시편 91장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표제
표제 없음. 4권에 속하며, 90편(모세의 기도) 직후에 놓인다. 학자들 중 일부는 이 시편도 모세 전통과 관련 있다고 본다. 마태복음 4:6에서 마귀가 예수를 시험할 때 11-12절을 직접 인용한다. 신앙의 가장 대담한 약속들을 담은 시편.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살 것이다.
2 나는 야훼를 향해 말하겠다.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 나의 신뢰하는 하나님이라.”
3 그가 너를 사냥꾼의 올무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에서 건져내실 것이다.
4 그가 날개로 너를 덮으실 것이며 그의 날개 아래서 네가 피할 것이다. 그의 성실하심이 방패요 갑옷이 될 것이다.
어둠의 공포도
5 너는 밤의 공포도 두려워하지 않겠고 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6 어둠 속에 돌아다니는 전염병도, 한낮에 황폐케 하는 파멸도.
7 네 곁에서 천 명이 엎드러지며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지겠지만 그것이 네게는 가까이 오지 않을 것이다.
8 다만 네 눈으로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보게 될 것이다.
야훼는 너의 피난처
9 왜냐하면 야훼는 너의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너는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다.
10 재앙이 네게 닥치지 않겠고 재난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않겠다.
11 그가 그의 천사들에게 명하셔서 모든 네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실 것이다.
12 그들이 손으로 너를 붙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13 네가 사자와 코브라를 밟겠고 젊은 사자와 뱀을 짓밟겠다.
11-12절 — 마태복음 4:6에서 마귀가 예수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유혹하면서 이 구절을 인용한다.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라.” 예수는 신명기 6:16으로 응답한다 —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 성경 말씀을 성경으로 논박하는 예수의 방식. 이 장면은 시편 91편이 잘못 사용될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준다. 약속은 마법이 아니다.
야훼의 말씀
14 “그가 나를 사랑하므로 내가 그를 건지겠다. 그가 내 이름을 알므로 내가 그를 높이겠다.
15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응답하겠다. 내가 환난 중에 그와 함께 있겠다. 내가 그를 건지고 높이겠다.
16 내가 그에게 장수를 주어 만족케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이겠다.”
이 시편의 약속들은 조건부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임재 속에 거하는 것이 선행 조건이다. 이것은 부적이나 주문이 아니다. 관계의 언어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자에게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신다. 동어반복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 신앙의 논리 전체가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