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 1장 지혜의 시작
집회서(Sirach)는 기원전 200년경 예루살렘의 학자 예수 벤 시라(Jesus ben Sira)가 히브리어로 쓴 지혜 격언집이다. 그의 손자가 기원전 132년경 이집트에서 그리스어로 옮겼다. 가톨릭과 동방정교회는 정경으로 인정하고, 개신교는 외경으로 분류한다. 70인역(Septuagint)에 실려 초대 교회에 널리 읽혔고, 야고보서와 산상수훈에 흔적을 남겼다.
지혜는 어디서 오는가
1 모든 지혜는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영원히 그분과 함께 있었다.
2 바다의 모래알, 빗방울의 수, 영원의 날들 — 누가 셀 수 있겠는가?
3 하늘의 높이, 땅의 넓이, 심연의 깊이 —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4 지혜는 모든 것보다 먼저 창조되었다. 분별력은 태초부터 있었다.
6 지혜의 근원은 누구에게 드러났는가? 지혜의 교묘함을 누가 알겠는가?
8 한 분이 계신다 — 지혜로우시고 두려우신 분, 왕좌에 앉으신 주님.
1절의 “지혜는 주님께서 주신다”는 잠언 8장의 ‘지혜의 자기 찬가’와 평행을 이룬다. 요한복음 1장의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도 이 전통에서 자란다. 지혜 — 말씀 — 로고스는 같은 뿌리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이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
11 주님을 경외하는 것은 영예와 자랑이며, 기쁨과 기뻐 뛰는 화관이다.
12 주님을 경외하는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즐거움과 환희와 장수를 준다.
14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지혜는 신실한 자들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다.
16 지혜의 충만함은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지혜는 자기 열매로 사람을 취하게 한다.
18 지혜의 면류관은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지혜는 평화와 건강한 삶을 꽃피운다.
20 지혜의 뿌리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그 가지는 장수다.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하는 것”(14절)은 잠언 1:7과 거의 동일하다. 두 책은 이 한 문장을 공유하며 히브리 지혜 전통의 핵심 선언을 이어받는다.
경외함과 순종
22 불의한 분노는 용납받지 못한다. 분노의 무게가 사람을 망친다.
23 인내하는 사람은 때가 되면 기쁨을 얻는다. 지혜가 그의 입술에 피어날 것이다.
26 지혜를 원하는가? 계명을 지켜라. 주님께서 지혜를 풍성히 주실 것이다.
27 주님을 경외하는 것은 지혜이며 훈련이다. 신앙과 온유함이 그분을 기쁘게 한다.
28 주님을 경외하는 것에 거역하지 마라. 두려움 없이 가까이 하지 마라.
30 자랑으로 자신을 높이지 마라. 두려움 없이 거만하게 굴지 마라.
다음 장 — 시련이 찾아올 때 어떻게 버티는가. 금이 불 속에서 단련되듯,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역경 속에서 증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