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 44장 이름난 사람들을 찬양하자

44-50장은 집회서의 절정이다. “이름난 사람들을 찬양하자(Let us now praise famous men)“로 시작하는 이 부분은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훑으며 신앙의 영웅들을 기린다.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증인들” 목록과 같은 맥락에 있으며, 벤 시라는 여기서 역사 신학자로 변신한다.

이름난 조상들을 찬양하라

1 이제 이름난 사람들을 찬양하자.

우리의 조상들을. 대대로 이어온 그분들을.

2 지극히 높으신 분이 그들에게 큰 영광을 주셨다.

태초부터 그 위대함이 컸다.

3 왕으로 다스린 이들, 용맹으로 이름을 날린 이들.

조언자, 선지자들.

4 지혜로운 말을 전한 이들, 잠언을 연구한 이들.

5 음악을 작곡한 이들, 시를 쓴 이들.

6 부유하고 강하게 살았던 이들, 집에서 평화로이 살았던 이들.

7 이 모든 이들이 세대에서 세대로 영광을 받았다.

살았을 때 칭찬을 받았다.

8 그 이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9 그러나 기억되지 않는 이들도 있다.

사라진 것처럼 되었다.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자녀도 마찬가지.

10 그러나 경건한 이들은 — 그 선함이 사라지지 않는다.

11 자녀들과 함께 좋은 것이 남는다.

대를 이어 유산이 전해진다.

12 언약이 굳게 서 있다.

후손들도 그들 때문에 축복을 받는다.

13 영원히 그 후손들이 남아 있다.

그 영광이 사라지지 않는다.


에녹과 노아

14 이들의 몸은 평화 속에 묻혔다.

이름이 세대를 살아간다.

15 민족들이 그들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회중이 그들을 찬양한다.

16 에녹(Enoch)은 주님을 기쁘게 하여 하늘로 옮겨졌다.

회개의 본보기가 되었다.

에녹에 대한 기록은 창세기 5:24에 단 한 줄이다 —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죽음이 아닌 “데려가심”이 후기 유대 전통에서 에녹을 신비로운 인물로 만들었다. 유다서 14절은 에녹이 예언했다고 인용한다.

17 노아(Noah)는 의로운 사람이었다.

온전하다는 평을 받았다.

진노의 때에 대신 속죄하는 자가 되었다.

그 때문에 살아남은 자가 생겼다.

18 그를 통해 영원한 언약이 맺어졌다.

홍수가 다시 오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19 아브라함(Abraham)은 모든 민족의 위대한 조상이었다.

그의 영광에 흠집을 낸 이가 없었다.

20 계명을 지켰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율법에 들어갔다.

시험을 받았을 때 신실하게 드러났다.

21 하나님이 맹세로 약속하셨다.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땅 끝까지 그 씨가 퍼질 것이다.

별처럼 많아질 것이다.

22 이삭(Isaac)에게도 같은 약속이 이어졌다.

아버지 아브라함을 위한 언약이 이삭 위에 머물렀다.

23 그리고 야곱(Jacob)에게 축복이 내렸다.

그를 통해 열두 지파로 나뉘었다.


“이제 이름난 사람들을 찬양하자(Laudemus viros gloriosos)“는 이 본문의 라틴어 첫 줄이다. 20세기 미국 사진작가 제임스 에이지(James Agee)가 대공황 시기 소작농을 기록한 책 제목 “Let Us Now Praise Famous Men”(1941)이 이 구절에서 왔다.


다음 장 — 모세, 아론, 비느하스. 출애굽과 광야의 지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