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1장 살아 있는 소망
인사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Peter)는 폰토스(Pontus · ㉸ 폰토)와 갈라디아(Galatia · ㉸ 갈라티아), 갑바도기아(Cappadocia · ㉸ 카파도키아), 아시아(Asia), 비두니아(Bithynia · ㉸ 비티니아)에 흩어져 나그네로 사는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한다.
수신지로 나열된 다섯 지역은 모두 현대 터키 영토다. 편지가 전달되는 순서대로 나열된 것으로 보인다. ‘나그네(παρεπίδημος — 파레피데모스)‘는 거주 권리 없이 머무는 외국인을 가리키는 법적 용어였다. 베드로는 이 단어를 신학적으로 사용한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시민권 없이 사는 존재라는 것이다.
2 아버지 하나님의 미리 알고 선택하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뿌림으로 순종하게 하시려는 자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넘치기를 원하노라.
살아 있는 소망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여라. 그분이 자비하심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시키심으로 우리를 살아 있는 소망으로 다시 낳으셨다.
4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유업을 물려받게 하셨다. 하늘에 보관된 유업이다. 너희를 위해.
5 너희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받고 있다. 마지막 때에 나타날 구원으로.
6 이것을 기뻐하여라. 비록 지금은 여러 가지 시련으로 잠시 슬퍼해야 하더라도.
7 이 시련들은 불로 시험받는 금보다 더 귀한 너희 믿음이 참된 것임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 너희에게 칭찬과 영광과 존귀가 있게 하려고.
8 너희가 그분을 보지 못했지만 사랑한다. 지금 보지는 못하지만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으로 기뻐한다.
9 믿음의 결과, 곧 영혼의 구원을 받으면서.
베드로전서는 기쁨과 고난을 함께 가진 구절들로 시작한다. 이 편지의 배경은 네로 황제(재위 54-68년) 시대의 박해다. 64년 로마 대화재 이후 네로는 그리스도인을 방화범으로 지목했다. 역사가 타키투스(Tacitus)는 이 박해를 기록했다. 편지를 받는 자들은 실제로 고난을 겪고 있었다. ‘살아 있는 소망’이라는 표현이 더욱 무게를 갖는다.
선지자들이 탐구한 구원
10 이 구원에 대해 선지자들이 탐구하고 살펴보았다. 그들은 너희에게 주어질 은혜에 대해 예언했다.
11 그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그리스도가 받으실 고난과 그 후의 영광에 대해 미리 증언할 때, 그것이 언제 어떤 시기에 일어날 것인지를 탐구했다.
12 그들에게 나타난 것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되었다. 이제 그것이 하늘에서 보내심을 받은 성령으로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들을 통해 너희에게 전해졌다. 천사들도 이것을 들여다보기를 원하는 것들이다.
거룩하게 살아라
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정신을 차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 너희에게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
14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했던 때에 따르던 욕심대로 살지 마라.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분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하여라.
16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라”고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레위기 11:44-45, 19:2, 20:7에서 반복되는 명령이다. “나는 거룩하다. 너희도 거룩하여라.” 베드로는 이 레위기의 명령을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한다. 레위기는 이스라엘의 의식법이었지만, 베드로는 그 핵심 원리 — 하나님을 닮으라는 요청 — 를 유지한다.
17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에 따라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 부른다면, 너희가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사는 시간 동안 경외함으로 살아라.
18 너희가 아무 의미 없이 살던 조상의 전통으로부터 구속된 것이 은이나 금 같은 썩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19 흠도 티도 없는 어린 양처럼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임을 알아라.
20 그분은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미리 알려졌으나, 이 마지막 때에 너희를 위해 나타나셨다.
21 너희는 그분을 통해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분을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믿는다. 그래서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22 너희가 진리에 순종함으로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형제에 대한 가식 없는 사랑을 갖게 되었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여라.
23 너희는 썩어질 씨가 아니라 썩지 않는 씨, 곧 하나님의 살아 있고 영원히 계신 말씀으로 다시 태어났다.
24 “모든 육체는 풀 같고, 그 영광은 풀의 꽃 같다. 풀은 시들고 꽃은 떨어지나,
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선다.” 이것이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다.
24-25절의 인용은 이사야 40:6-8이다. 야고보서 1:10-11에서도 같은 본문이 사용되었다. 두 편지 모두 이 이사야 본문으로 인간의 덧없음과 하나님의 말씀의 영원성을 대비한다. 베드로는 이것을 복음 그 자체와 연결시킨다. 복음이 바로 이 영원한 말씀이라고.
다음 장 — 산 돌이신 그리스도. 그리고 왕 같은 제사장 백성. 종의 신분으로 사는 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