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5장 마지막 권면

장로들에게

1 함께 있는 장로들에게 권한다. 나도 장로로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며, 나타날 영광에 함께 참여할 자로서.

2 하나님의 양 떼를 먹여라. 마지못해 하지 말고 기꺼이, 하나님의 뜻대로. 더러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열심으로.

3 맡겨진 자들에게 주인처럼 굴지 말고 무리의 모범이 되어라.

4 그러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시들지 않는 영광의 왕관을 받을 것이다.

베드로는 ‘목자장(ἀρχιποίμην — 아르키포이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신약에서 유일하게 여기서만 나오는 단어다. 장로들은 목자지만 그들 위에 한 분의 으뜸 목자가 있다. 베드로는 자신을 그 으뜸 목자가 아니라 같은 장로로 규정한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라고 말할 때, 이것은 목격자를 뜻하기도 하고 순교적 증언자를 뜻하기도 한다. 전통에 따르면 베드로 자신이 후에 순교했다.


젊은이들에게

5 이와 같이 젊은이들아, 장로들에게 복종하여라. 너희 모두는 서로를 향해 겸손함을 입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 겸손하여라. 때가 되면 그분이 너희를 높이실 것이다.

7 너희의 모든 염려를 그분께 드려라. 그분이 너희를 돌보시기 때문이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

9 믿음 안에서 굳건히 서서 그를 대적하여라. 너희 형제들이 세상에서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음을 알고.

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자신의 영원한 영광으로 부르신 분이, 잠시 고난을 받은 후에 친히 너희를 온전하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고, 터를 잡아 주실 것이다.

11 권능이 세세 무궁토록 그분께 있기를. 아멘.

“우는 사자” — 이 이미지는 단순한 문학적 표현이 아니었다. 로마 콜로세움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사자에게 던져지던 시대였다. 수신자들은 이 비유를 문자 그대로 연결할 수 있었다. 7절의 “너희의 모든 염려를 그분께 드려라”는 시편 55:22를 반향한다. 고난받는 신자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마지막 인사

12 내가 신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루아노(Silvanus · ㉸ 실바노)를 통해 너희에게 간략히 썼다. 권면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여라. 그 은혜 안에 서 있어라.

13 너희와 같이 택함을 받은 바벨론(Babylon · ㉸ 바빌론)에 있는 교회가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Mark · ㉸ 마르코)도 문안한다.

14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여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 모두에게 평강이 있기를.

“바벨론”은 암호다. 요한계시록 17-18장에서도 바벨론은 로마의 암호명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박해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로마를 지목하지 않았다. 바벨론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강렬한 억압의 기억이었다. 실루아노(실라)는 사도행전 15장부터 바울의 동역자로 등장한 인물이다. 마가는 요한 마가 — 마가복음의 저자 전승과 연결된 인물이며, 사도행전 15장에서 바울과 바나바의 갈등의 원인이 된 그 마가다. 베드로는 그를 ‘내 아들’이라 부른다. 베드로의 설교가 마가복음의 자료가 되었다는 파피아스(Papias, 2세기)의 증언과 연결된다.

다음 책 — 베드로후서. 다가오는 거짓 교사들을 경고하고, 주님의 재림이 지연된 것처럼 보이는 것을 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