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표지

사도행전 1장 땅끝까지

데오빌로에게, 다시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서는 예수가 행하시며 가르치기 시작하신 모든 것을 다루었노라.

2 그 날까지 —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신 날까지.

3 고난받으신 후에 그는 자신이 살아 계심을 많은 확실한 증거로 그들에게 나타내셨으니, 사십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

누가복음의 마지막 장이 닫히는 곳에서 이 책이 열린다. 같은 저자, 같은 헌정 대상, 같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먼저 쓴 글’은 누가복음이다. 누가의 두 권 —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 을 합치면 신약 전체의 27퍼센트를 차지한다. 신약에서 가장 긴 두 책이다.


마지막 명령

4 사도들과 함께 모이셨을 때에 그들에게 명하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6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물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7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Jerusalem)과 온 유대(Judea · ㉸ 유다)사마리아(Samaria)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땅끝까지” — 이 한 구절이 사도행전 전체의 지도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유대로, 사마리아로, 이방 세계로, 마침내 로마로. 28장 전체가 이 한 문장을 펼쳐 보이는 여정이다. 사도들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을 물었고, 예수는 다른 종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다.


승천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12 이에 그들이 올리브(Olive) 산이라 하는 곳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올리브 산 — 예루살렘 동편에 있는 산. 그리스도가 승천하신 전통적인 장소로, 4세기에 기독교인들이 그 자리에 승천 교회를 세웠다. 스가랴 14:4에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라는 예언이 있다.


다락방 기도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 바돌로매, 마태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었다.

14 이 모든 자가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이 목록은 누가복음 6장의 열두 사도 목록과 거의 같다. 단 한 사람이 빠진다 — 가룟 유다. 그의 빈자리가 이어지는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


맛디아를 세우다

15 그 무렵에 베드로가 형제들 가운데 일어서니, 모인 자가 약 백이십 명이더라.

16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David)의 입을 통하여 예수를 잡는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Judas)에 관하여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여야 했으니 — 이는 필연이라.

17 이 사람은 우리 수 가운데 들어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받았더니라.”

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 나왔으니,

19 이것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리어져 그 밭을 그들의 말로 아겔다마(Akeldama · ㉸ 하켈다마), 곧 피밭이라 하더라.

2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사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그의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으니.”

21 “이러하므로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다니시던 모든 때에,

22 곧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지신 날까지, 주 예수의 부활에 우리와 함께 증인 될 사람 하나를 세워야 하리라.”

23 그들이 두 사람을 내세우니, 바사바(Barsabbas · ㉸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도(Justus · ㉸ 유스토)라고도 하는 요셉(Joseph)맛디아(Matthias · ㉸ 마티아)라.

24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께서 택하신 자를 보이사,

25 유다가 이 직무와 사도의 직분을 저버리고 제 곳으로 간 것을 대신하게 하소서.”

26 두 사람을 위하여 제비를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이에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더라.

제비뽑기 — 구약 시대의 방식이다. 사도행전에서 제비는 이 한 번만 등장한다. 이후 선택은 기도와 성령의 인도로 이루어진다. 맛디아 이후의 제비 기록은 없다. 그가 열두 번째 자리를 채운 뒤, 사도들은 다른 방식으로 나아갔다.

열두 — 이스라엘 열두 지파와 평행한다. 열두라는 숫자를 채우는 것은 이 운동이 이스라엘의 완성으로 스스로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책은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