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5장 예루살렘 공의회
논쟁의 발단
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에게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규례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2 바울과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와 이 일에 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에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고,
3 그들이 교회의 전송을 받고 베니게와 사마리아를 지나가며 이방인들의 주께 돌아온 일을 전하여 형제들을 다 크게 기쁘게 하더라.
4 예루살렘에 이르러 교회와 사도와 장로들에게 영접을 받고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을 전하매,
5 바리새파 중에서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예루살렘 공의회 — 학자들이 AD 49–50년경으로 추정한다. 이것이 기독교 역사에서 최초의 공의회다. 안건은 단순하고 명확했다 — 이방인 신자들에게 모세 율법(특히 할례)을 요구할 것인가? 이 결정이 기독교가 유대교의 한 종파로 남을 것인지, 이방 세계로 나갈 것인지를 사실상 결정했다.
갈라디아서 2장과의 관계: 동일 사건설(다수설)을 J.B. 라이트풋(『갈라디아서 주석』 1865) 이래 F.F. 브루스, 리처드 보컴이 정교화했다 — 사도행전은 회의의 공적 결정문, 갈라디아서는 바울 자신의 사적 회상으로 본다. 별개 사건설: 1900년대 초 윌리엄 램지, 그리고 F.F. 브루스의 후기 견해는 갈라디아서 2장을 11:30의 기근 구제 방문과 동일시한다(이 경우 갈라디아서가 사도행전 15장 이전에 작성). 튀빙겐 학파의 화해 가설: 1845년 F.C. 바우어는 사도행전 15장이 후대 누가가 베드로파(예루살렘)와 바울파의 갈등을 인위적으로 봉합한 신학적 구성이라고 보았다.
베드로의 발언
6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7 많이 변론한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이르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셨느니라.
8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9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을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10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11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
12 온 무리가 조용하여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이 자기들로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 이야기를 자세히 말하매 다 듣더라.
야고보의 결정
13 두 사람이 말을 마친 후에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14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그들을 돌보신 것을 시므온이 말하였으니,
15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합하도다. 기록된 바와 같으니라.
16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17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18 “‘이 모든 일을 태초부터 알게 하신 주의 말씀이로다.’”
19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21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니라.”
결의문과 파송
22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결정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Barsabbas · ㉸ 바르사빠스)라 하는 유다(Judas)와 실라(Silas)를 택하여,
23 그 손으로 이 편지를 써서 보내니라.
“사도와 장로 된 형제들은 안디옥과 시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
24 우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이 가서 우리가 명하지 아니한 말로 너희를 괴롭히고 마음을 혼동시키는 것을 우리가 듣고,
25 사람을 택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사랑하는 자들인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만장일치로 결의하였노라.
26 그러므로 유다(Judas)와 실라(Silas)를 보내니, 그들도 이 일을 말로 전하리라.
27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
28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것들을 삼가면 잘 되리라. 평안을 원하노라.”
30 그들이 작별하고 안디옥에 내려가 무리를 모은 후에 편지를 전하니,
31 읽고 그 권면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더라.
32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라. 여러 말로 형제를 권면하여 굳게 하고,
33 얼마 있다가 형제들이 평안히 돌아가라 하여 그들을 보내매, 보낸 자들에게로 돌아가니라.
35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유하며 다른 여러 사람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하니라.
바울과 바나바의 이별
36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지 방문하자.”
37 바나바는 마가(Mark · ㉸ 마르코)라 하는 요한(John)도 데리고 가려 하나,
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9 서로 심히 다투어 마침내 서로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40 바울은 실라를 택하여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41 시리아(Syria)와 길리기아(Cilicia · ㉸ 킬리키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굳게 하더라.
공의회의 결론은 “아무 짐도 지우지 않는다” — 그러나 네 가지 예외를 둔다. 우상 제물, 피, 목매어 죽인 것, 음행. 학자들은 이 네 가지가 레위기 17-18장의 ‘거류 외인’(이방인 거주자)에게 적용된 규례와 일치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방인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함께 살 때 지켜야 했던 최소한의 규례를 이방인 신자에게 적용한 셈이다. 할례와 전체 율법 준수는 필요 없지만, 유대인 신자와 같은 식탁에서 먹으려면 이 정도는 지켜야 한다는 현실적 타협이기도 했다.
바울과 바나바의 이별 — 두 사람이 처음 안디옥에서 함께 파송받고, 1차 선교 여행 내내 동반자였으나, 요한 마가 문제로 갈라진다. 분쟁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이별이 결과적으로 두 팀의 선교를 가능하게 했다. 골로새서 4:10에서 바울은 나중에 마가를 “나의 동역자”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