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표지

디모데후서 1장 부끄러워 말라

인사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디모데후서는 목회서신 중 가장 개인적인 편지다. 바울의 마지막 편지라는 전통이 있다. 4:6-8에서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쓴다. 이 편지가 바울의 친작이라면 1세기 60년대 초 로마 감옥에서, 후대 작성이라면 바울의 마지막을 문학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디모데를 향한 감사

3 나는 조상 때부터 깨끗한 양심으로 섬겨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마다 밤낮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노라.

4 네 눈물을 기억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Lois)와 네 어머니 유니게(Eunice · ㉸ 에우니체)에게 있더니 네게도 있는 줄 확신하노라.

1:4 “네 눈물을 기억하여” — 디모데의 눈물이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디모데가 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짧은 언급이 두 사람의 관계의 깊이를 드러낸다. 사역 편지가 아니라 개인 편지다.

1:5 로이스와 유니게 — 신약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는 유일한 구절이다. 신앙이 조모에서 어머니로, 어머니에서 아들로 전달된 계보가 기록된다. 사도행전 16:1은 유니게가 “믿는 유대 여자”였다고 전한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헬라인으로, 이방인이었다. 어머니와 외조모의 신앙이 디모데의 신앙 형성에 결정적이었다.


두려워하지 말고 부끄러워 말라

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라.

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10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셨느니라.

1:7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 헬라어 δειλίας(데일리아스), 겁쟁이 같은 두려움이다. 영어 cowardice와 유사하다. “능력(δύναμις, 뒤나미스), 사랑(ἀγάπη, 아가페), 절제(σωφρονισμός, 소프로니스모스)” — 이 세 가지가 성령이 주시는 것으로 대비된다. “절제”는 더 정확하게 “건전한 정신, 자기 통제력”이다.

1:8 “부끄러워하지 말고” — 이 편지의 핵심 어조다. 바울은 감옥에 있다(1:16). 갇힌 선생을 따르는 것, 박해받는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 수치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디모데에게 그 수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오네시보로의 친절

11 내가 이 복음을 위하여 반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세우심을 입었노라.

12 이로 말미암아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내가 믿는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내가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1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15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것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는 부겔로(Phygelus)허모게네(Hermogenes)도 있느니라.

16 원하건대 주께서 오네시보로(Onesiphorus)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그가 나를 자주 시원하게 하고 나의 사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였으며,

17 도리어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 만났느니라.

18 (원하건대 주께서 그로 하여금 그 날에 주의 긍휼을 입게 하여 주옵소서.) 또 그가 에베소에서 내게 얼마나 많이 도운 것은 네가 잘 아느니라.

1:15-18 — 극도의 고독이 배어 있다.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렸다.” 모두가 떠났다. 이름이 거명된 부겔로와 허모게네. 그 이름들이 배신의 기록으로 편지에 남는다.

오네시보로 혼자 찾아와 “시원하게 했다”. “사슬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1:8의 “부끄러워하지 말라”와 호응한다. 바울 자신이 요청하는 것을 오네시보로는 이미 실천했다. 구체적 인물의 행동이 추상적 권면의 근거가 된다.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 오네시보로 개인이 아니라 그의 “집”에 긍휼을 빈다. 일부 학자는 이것이 오네시보로가 이미 죽었음을 암시한다고 본다. 죽은 자를 위한 기도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신약의 드문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