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장 다윗의 자손, 아브라함의 자손
족보의 첫 줄
1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의 족보. 다윗(David)의 자손이요, 아브라함(Abraham)의 자손이다.
마태는 이름 하나로 책 전체를 걸어놓는다. “다윗의 자손”은 왕권의 언어다. “아브라함의 자손”은 언약의 언어다. 첫 줄이 나머지 27장을 압축한다.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
2 아브라함이 이삭(Isaac · ㉸ 이사악)을 낳고, 이삭이 야곱(Jacob)을 낳고, 야곱이 유다(Judah)와 그의 형제들을 낳고,
3 유다가 다말(Tamar · ㉸ 다마르)에게서 베레스(Perez · ㉸ 페레츠)와 세라(Zerah · ㉸ 제라)를 낳고, 베레스가 헤스론(Hezron · ㉸ 헤츠론)을 낳고, 헤스론이 람(Ram)을 낳고,
4 람이 아미나답(Amminadab · ㉸ 암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이 나손(Nahshon · ㉸ 나흐손)을 낳고, 나손이 살몬(Salmon)을 낳고,
5 살몬이 라합(Rahab)에게서 보아스(Boaz · ㉸ 보아즈)를 낳고, 보아스가 룻(Ruth)에게서 오벳(Obed)을 낳고, 오벳이 이새(Jesse · ㉸ 이사이)를 낳고,
6 이새가 왕 다윗(David)을 낳았다.
족보에 여성이 네 명 등장한다. 다말, 라합, 룻, 그리고 아래에 나오는 밧세바. 이것은 당시 족보 관례에서 이례적이다.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에게서 아들을 얻었다. 라합은 여리고의 이방 여인이었다. 룻은 모압 여인이었다. 밧세바는 우리야의 아내였다. 마태는 이 이름들을 지우지 않았다.
6 다윗이 우리야(Uriah)의 아내에게서 솔로몬(Solomon)을 낳고,
솔로몬에서 바빌론 포로까지
7 솔로몬이 르호보암(Rehoboam · ㉸ 르하브암)을 낳고, 르호보암이 아비야(Abijah)를 낳고, 아비야가 아사(Asa)를 낳고,
8 아사가 여호사밧(Jehoshaphat · ㉸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밧이 요람(Joram)을 낳고, 요람이 웃시야(Uzziah · ㉸ 우찌야)를 낳고,
9 웃시야가 요담(Jotham · ㉸ 요탐)을 낳고, 요담이 아하스(Ahaz · ㉸ 아하즈)를 낳고, 아하스가 히스기야(Hezekiah · ㉸ 히즈키야)를 낳고,
10 히스기야가 므낫세(Manasseh · ㉸ 므나쎄)를 낳고, 므낫세가 아몬(Amon)을 낳고, 아몬이 요시야(Josiah)를 낳고,
11 요시야가 바빌론(Babylon) 포로기에 여고냐(Jeconiah · ㉸ 여코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
포로기 이후에서 그리스도까지
12 바빌론으로 끌려간 뒤에 여고냐가 스알디엘(Shealtiel · ㉸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디엘이 스룹바벨(Zerubbabel · ㉸ 즈루빠벨)을 낳고,
13 스룹바벨이 아비홋(Abiud · ㉸ 아비웃)을 낳고, 아비홋이 엘리아김(Eliakim · ㉸ 엘리아킴)을 낳고, 엘리아김이 아소르(Azor · ㉸ 아조르)를 낳고,
14 아소르가 사독(Zadok · ㉸ 차독)을 낳고, 사독이 아킴(Achim)을 낳고, 아킴이 엘리웃(Eliud)을 낳고,
15 엘리웃이 엘르아살(Eleazar · ㉸ 엘아자르)을 낳고, 엘르아살이 맛단(Matthan · ㉸ 마탄)을 낳고, 맛단이 야곱(Jacob)을 낳고,
16 야곱이 마리아(Mary)의 남편 요셉(Joseph)을 낳았다.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불리는 예수가 나셨다.
14절과 16절 사이에 변화가 있다. 1-15절은 모두 “아무개가 아무개를 낳고”라는 능동 구조다. 16절만 다르다 — “마리아에게서 나셨다.” 요셉은 낳지 않았다. 마태가 족보 전체에서 이 한 곳만 수동태로 꺾었다.
열넷, 열넷, 열넷
17 그러므로 모든 세대를 합산하면 —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 열네 세대, 다윗에서 바빌론 포로기까지 열네 세대, 포로기 이후에서 그리스도까지 열네 세대다.
14×3 구조는 우연이 아니다. 히브리어에서 다윗(דָּוִד)의 세 자음 달렛-바브-달렛의 숫자 값은 4+6+4 = 14다. 마태는 족보를 다윗의 이름으로 짰다(이 게마트리아 해석은 19세기 헤르베르트 박스, 20세기 레이먼드 브라운 『메시아의 탄생』 1977, W.D. 데이비스 & 데일 앨리슨 ICC 마태복음 주석 1988에서 정식 옹호). 예수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주장이 숫자 속에 암호처럼 새겨졌다.
다만 실제로 세어보면 세 번째 그룹은 13세대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본 누락설: 일부 사본전승은 11절에 ‘여호야김’ 한 세대를 포함시켜 14가 되도록 복원한다. 이중 계산설: 4세기 히에로니무스가 다윗과 여고냐를 두 번 세는 방식으로 해결을 시도했다. 종말론적 14번째설: 로버트 건드리(『마태복음 신학적·문학적 주석』 1982), 데이비스 & 앨리슨 은 마태가 의도적으로 한 자리를 비워두어 예수를 6×7 다음에 오는 7번째 안식의 날, 곧 14번째 완성으로 제시했다고 본다.
요셉의 꿈
18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이러하였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한 뒤에, 함께 살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드러났다.
19 그녀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는 그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어 수치를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조용히 파혼하려 했다.
요셉의 선택이 본문에 두 가지로 압축되어 있다. 율법대로 하면 공개 고발이다. 그러나 그는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의로움과 자비함이 한 사람 안에서 긴장했다.
20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주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 그에게 말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를 네 아내로 받아들여라. 그녀에게 잉태된 것은 성령으로 된 것이다.
21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다.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기 때문이다.”
예수(יֵשׁוּעַ — 예슈아)는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이다. 히브리어 이름 여호수아와 같은 어원이다. 천사는 이름의 뜻과 사명을 동시에 선언했다.
임마누엘
22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진 것은 주께서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서였다.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임마누엘(Immanuel)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마태가 인용한 이사야 7:14다. 히브리어 원문의 ‘알마(עַלְמָה)‘는 젊은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로, 반드시 처녀를 뜻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태가 사용한 그리스어 번역본(칠십인역)은 이 단어를 ‘파르테노스(παρθένος)’, 즉 처녀로 번역했다. 마태는 그 번역을 따랐다. 이사야가 당시 히스기야 시대에 준 징조가 더 큰 의미를 향해 열려 있다고 마태는 읽었다.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나 주의 천사가 명한 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받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 그녀를 알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름을 예수라 했다.
요셉의 행동은 간결하게 기록된다. 그는 말이 없다. 꿈을 꾸고, 깨어나고, 행했다. 마태복음에서 요셉은 끝까지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그는 명령을 받고 순종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