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1장 사마리아와 예루살렘
예언자 미가
1 미가(Micah · ㉸ 미카)의 말씀이다. 모레셋(Moresheth)의 사람으로, 요담(Jotham)과 아하스(Ahaz)와 히스기야(Hezekiah · ㉸ 히즈키야), 유다 왕들의 시대에 사마리아(Samaria)와 예루살렘(Jerusalem)에 관해 받은 환상이다.
미가 — 이름의 뜻은 ‘누가 야훼와 같은가’이다. 미가 7:18의 수사 질문과 같은 어근이다. 모레셋 출신 — 예루살렘 남서쪽 약 35킬로미터, 오늘날 이스라엘 남부 스펠라 지방에 해당한다. 시골 소도시의 예언자였다. 수도 예루살렘 출신 귀족 예언자 이사야와 동시대인이지만, 그 출발점이 달랐다. 이사야가 궁정에 접근할 수 있는 도성 사람이라면, 미가는 지방 농경 공동체를 알았다. 그가 보는 것은 토지 수탈이다.
세 왕의 시대 — 요담(BC 750-735년경), 아하스(BC 735-715년경), 히스기야(BC 715-687년경). 미가의 활동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아시리아 제국이 팽창했고, 북이스라엘 사마리아는 BC 722년에 멸망했으며, 남유다는 위기를 넘겼다. 예레미야 26:18이 히스기야 시대에 미가의 예언이 실제로 영향을 미쳤다고 기록한다.
여호와가 나오신다
2 들어라, 모든 민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땅과 그 안에 충만한 것들아. 주 여호와가 너희에게 증거가 되실 것이다. 성전에서 주께서 증거하실 것이다.
3 여호와가 자기 처소에서 나오시는 것을 보라. 내려오신다. 땅의 높은 곳들을 밟으신다.
4 산들이 그 아래서 녹아내린다. 골짜기들이 갈라진다. 불 앞의 밀랍처럼. 가파른 곳을 쏟아지는 물처럼.
5 이 모든 것이 야곱의 허물 때문이다. 이스라엘 집의 죄들 때문이다.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냐? 사마리아 아닌가. 유다의 산당들이 무엇이냐? 예루살렘 아닌가.
야곱의 허물이 사마리아, 유다의 죄가 예루살렘 — 두 수도 모두 심판의 이유가 된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는 이미 역사의 심판을 향해 가고 있다. 남왕국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도 면제받지 못한다. 지리적으로 갈라졌어도, 타락은 두 곳에 동등하게 있다고 미가는 본다.
사마리아의 심판
6 “내가 사마리아를 들판의 잔해로 만들겠다. 포도원 심을 곳으로. 그 돌들을 골짜기로 쏟아 붓겠다. 그 기초들을 드러내겠다.
7 그 모든 새긴 우상들이 부서질 것이다. 그 벌어들인 것이 모두 불에 탈 것이다. 그 모든 우상들을 내가 황폐케 하겠다. 창녀의 삯으로 모았으니, 다시 창녀의 삯으로 돌아갈 것이다.”
창녀의 삯 — 이스라엘과 야훼의 관계를 결혼으로 보는 예언자 전통에서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간음이다. 사마리아가 우상 숭배로 모은 것은 결국 다시 바벨론 제국이 가져갈 것이라는 말이다. 소득의 방식과 손실의 방식이 같다.
예언자의 통곡
8 이것 때문에 내가 울부짖고 통곡할 것이다. 맨발로 벌거벗고 다닐 것이다. 승냥이처럼 울부짖고, 타조처럼 통곡할 것이다.
9 그 상처가 낫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유다까지 왔기 때문이다. 내 백성의 문인 예루살렘까지 닿았기 때문이다.
예언자의 몸 — 미가는 이 재앙을 이성적으로 분석하지 않는다. 몸으로 운다. 맨발이 된다. 승냥이처럼 운다. 히브리 예언자들에게 예언은 종종 몸의 행위였다. 이사야가 삼 년간 벗은 몸으로 다닌 것, 예레미야가 멍에를 멘 것처럼. 미가가 울부짖는 것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진짜 애도다.
성읍들의 애가
10 가드(Gath)에는 알리지 마라. 아무도 울지 마라. 벳 아프라(Beth-Aphrah)에서는 티끌 위에 뒹굴어라.
11 너 사빌(Shaphir)의 주민아, 수치스럽게 벌거벗고 지나가라. 사아난(Zaanan)의 주민은 나오지 못했다. 벳 에셀(Beth-Ezel)의 통곡이 너희 설 자리를 빼앗을 것이다.
12 마롯(Maroth)의 주민은 선한 것을 기다려 병이 들었다.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왔다. 예루살렘의 문에까지.
13 라기스(Lachish · ㉸ 라키스)의 주민아, 빠른 짐승에게 병거를 매어라. 시온 딸의 죄의 시작이 네 안에 있었다. 이스라엘의 허물이 네 안에서 발견되었다.
14 그러므로 너는 모레셋 가드(Moresheth-Gath)에게 작별 선물을 주어야 할 것이다. 악십(Achzib)의 집들이 이스라엘 왕들에게 거짓이 될 것이다.
15 내가 다시 점령자를 네게 데려올 것이다. 마레사(Mareshah)의 주민아.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올 것이다.
16 네 기뻐하는 자녀들로 인해 네 머리를 밀고 대머리가 되어라. 독수리처럼 대머리를 만들어라. 그들이 네게서 포로가 되어 갔기 때문이다.”
성읍 이름들의 말장난 — 미가 1:10-16은 히브리어 성읍 이름의 음절과 그 뜻을 이용한 말장난의 연속이다. 가드(Gath)는 ‘말하다’와 음이 비슷하고, 아프라는 ‘먼지’, 사빌은 ‘아름다운’, 마롯은 ‘쓴 것’ 등의 뜻과 연결된다. 이것은 예언자 시의 가장 정교한 기법 중 하나로, 번역에서 그 묘미가 대부분 사라진다. 미가는 심판이 가까운 마을들의 이름을 부르며 각 이름이 담고 있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라기스 — 예루살렘 남서쪽 약 45킬로미터에 있는 전략 요충지 도시다. 1932년부터 영국 탐험 팀이 발굴했고, 그 결과 BC 701년 아시리아의 산헤립(Sennacherib) 왕이 라기스를 공격한 장면이 니느웨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에서 발굴된 부조(浮彫)에 그대로 묘사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본문에서 라기스가 ‘시온 딸의 죄의 시작’으로 지목되는 것은, 라기스가 가나안 우상 숭배 문화가 유다 내부로 들어오는 문화적 통로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다음 장 — 토지를 빼앗는 자들에 대한 화가 선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