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7장 그러나 누가 주와 같으랴
탄식
1 나는 비참하다. 여름 과일을 추수한 뒤처럼, 포도를 수확한 뒤처럼. 먹을 포도송이가 없다. 내 영혼이 원하는 첫 과일이 없다.
2 신실한 자가 땅에서 사라졌다.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다. 그들 모두가 피를 흘리려고 잠복한다. 각자 그물로 자기 형제를 사냥한다.
3 두 손으로 악을 능숙하게 한다. 관리는 뇌물을 요구하고, 재판관은 삯을 받고 심판하고, 큰 자는 자기 영혼의 악한 욕망을 말한다. 그들이 함께 그것을 엮는다.
4 그들 중 가장 선한 자도 가시 같다. 가장 정직한 자도 가시 울타리보다 못하다. 네 파수꾼들의 날, 네 심판의 날이 왔다. 이제 그들의 혼란이 있을 것이다.
여름 과일 추수 후 — 이스라엘의 포도와 무화과 수확이 끝난 뒤의 텅 빈 과수원이다. 첫 과일, 가장 신선하고 좋은 것이 없다. 미가가 보는 사회 풍경이 이렇다. 선하고 신실한 사람을 찾아봐도 없다. 남은 것은 가시뿐이다.
가까운 자도 믿지 말라
5 이웃을 믿지 마라. 친구를 신뢰하지 마라.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도 네 입의 문들을 조심하라.
6 아들이 아버지를 멸시하고, 딸이 자기 어머니를 대적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한다. 사람의 원수들이 자기 집 사람들이다.
사람의 원수들이 자기 집 사람들이다 — 예수가 마태복음 10:35-36에서 이 구절을 직접 인용한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가정의 분열이 종말론적 징조의 언어가 된 것이다. 미가가 BC 8세기에 관찰한 사회 붕괴의 이미지가 수백 년 후의 신약 언어로 흘러들어갔다.
그러나 나는 기다린다
7 그러나 나는 여호와를 바라볼 것이다. 내 구원의 하나님을 기다릴 것이다. 내 하나님이 나를 들으실 것이다.
8 내 원수여, 나로 인해 기뻐하지 마라. 내가 넘어졌지만 일어날 것이다. 내가 어두움 가운데 앉아 있어도 여호와가 나의 빛이시다.
9 내가 여호와께 범죄했으니 그의 진노를 짊어질 것이다. 그가 나를 위해 논쟁하시고 내 사건을 처리하실 때까지. 그가 나를 빛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내가 그의 의를 볼 것이다.
그러나 나는 — 7절의 전환이 결정적이다. 1-6절의 암울한 현실 묘사 뒤에 한 단어가 온다. ‘그러나.’ 이것이 미가의 신학적 선택이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동시에 그 현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고백이 현실을 바꾸는 게 아니다. 현실 가운데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원수의 수치
10 내 원수가 그것을 볼 것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어디 있느냐?‘고 말한 자가. 그의 눈이 그것을 볼 것이다. 이제 그가 거리의 진흙처럼 짓밟힐 것이다.
11 네 성벽을 건축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에는 경계가 멀어질 것이다.
12 그 날에는 아시리아에서, 애굽의 성읍들에서 네게 올 것이다. 강(Euphrates · ㉸ 유프라테스)에서 바다까지, 산에서 산까지.
13 그러나 그 땅이 황폐할 것이다. 그 주민들의 행위의 열매로.
남은 자를 먹이소서
14 네 지팡이로 네 백성을 먹여라. 네 기업인 양 떼를, 혼자 수풀 가운데 사는 자들을. 바산(Bashan)과 길르앗(Gilead)이 옛날처럼 먹힐 것이다.
15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처럼 내가 그에게 이적을 보여주겠다.”
16 민족들이 보고 자기 능력을 부끄러워할 것이다. 그들이 손으로 입을 막을 것이다. 그 귀가 먹을 것이다.
17 그들이 뱀처럼 티끌을 핥을 것이다. 땅의 기어다니는 것들처럼. 그들이 두려움으로 그들의 요새에서 떨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주를 경외할 것이다.
주와 같은 하나님
18 주와 같은 하나님이 어디 있으리요? 허물을 용서하시고 자기 기업의 남은 자의 죄를 지나치시는 하나님이. 그는 그의 진노를 영원히 붙들지 않으신다. 그가 인자를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19 그가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실 것이다. 우리의 불의를 짓밟으실 것이다. 주께서 그들의 모든 죄를 바다 깊숙이 던지실 것이다.
20 주께서 야곱에게 진실을, 아브라함에게 인자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옛날에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누가 주와 같으리요 — ‘미카 엘(מִיכָה אֵל)‘이다. 미가(Micah)라는 이름 자체가 이 질문이다. 예언자의 이름이 예언의 결론이다. 책이 그 이름으로 닫힌다.
허물을 용서하시고 — 히브리어 ‘나사 아본(נֹשֵׂא עָוֹן)‘이다. 죄를 들어 올리다, 짊어지다. 허물을 그냥 지워버리는 게 아니다. 들어 올려 옮기신다. 누군가는 그것을 져야 한다. 미가는 그것이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바다 깊숙이 던지실 것이다 — 히브리어 ‘야솔리크 빔추롯 얌(וְתַשְׁלִיךְ בִּמְצֻלוֹת יָם)’. 이 구절에서 “죄를 바다에 던진다”는 이미지가 왔다. 유대교 신년 절기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오후에 흐르는 물가에 나가 죄를 상징하는 빵 부스러기를 물에 던지는 의식이 있다. 이름이 ‘타쉴리크(Tashlich)‘인데, 미가 7:19의 이 동사에서 온 이름이다. 미가의 시가 수천 년의 의식을 만들었다.
미가의 마지막 단어 — 조상에게 맹세하신 것.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 미가는 지도자의 부패, 토지 수탈, 사회 붕괴, 심판, 포로, 회복을 모두 지나 — 가장 오래된 약속으로 돌아간다. 처음 하신 말씀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그것이 희망의 뿌리다.
다음 책 — 나훔. 니느웨의 멸망이 예고된다. 요나가 니느웨의 회개를 목격했다면, 나훔은 그 최후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