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엘 1장 메뚜기 이후에 남은 것
선지자와 시대
1 브두엘(Pethuel · ㉸ 프투엘)의 아들 요엘(Joel)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다.
요엘의 시대는 특정하기 어렵다. 왕의 이름도, 연대 표시도 없다. 학자들은 포로기 이전(BC 9세기)부터 이후(BC 4세기)까지 다양하게 본다. 유다 농경 공동체, 성전 예배, 제사장 제도가 살아 있는 배경이다. 시대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오히려 요엘을 어느 시대에나 읽히게 한다.
노인들에게 묻는다
2 “노인들아, 들어라. 이 땅의 모든 주민아, 귀를 기울여라. 이런 일이 너희 날에, 너희 조상들의 날에 있었느냐?
3 이것을 너희 자녀에게 전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전하고, 그 자녀는 다음 세대에게 전하라.”
전달의 명령으로 시작한다. 이것을 잊지 마라, 다음 세대에게 전하라. 재앙을 기억의 의무로 만든다.
메뚜기 떼의 묘사
4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었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었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다.”
히브리어로 네 가지 다른 이름의 메뚜기 종이 나열된다. 가젤(gazam), 아르베(arbeh), 옐레크(yeleq), 하실(hasil). 번역어들이 가리키는 것이 정확히 어떤 단계의 메뚜기인지 학자들 사이에도 불분명하다. 분명한 것은 — 파도가 밀려오듯 한 물결이 지나간 뒤 다음 물결이 온다는 것이다. 남은 것도 없을 만큼.
5 “술에 취한 자들아, 깨어서 울어라.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통곡하라. 새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기 때문이다.
6 한 나라가 내 땅을 쳐들어왔다. 강하고 수없이 많다. 그것의 이빨이 사자의 이빨이고, 암사자의 어금니를 가졌다.
7 그것이 내 포도나무를 황폐하게 하고 내 무화과나무를 꺾었다. 그것을 완전히 벗겨내어 버렸다. 그 가지들이 하얗게 되었다.”
제사장들에게 울라
8 “처녀가 어린 시절의 남편을 잃고 굵은 베를 두르고 통곡하듯이 통곡하라.
9 소제와 전제가 여호와의 집에서 끊어졌다.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이 슬퍼한다.
10 밭이 황폐하고 땅이 슬퍼한다. 곡식이 황폐하고 새 포도주가 말랐다. 기름이 시들었다.
11 농부들아, 부끄럽게 되었다. 포도 재배자들아, 통곡하라. 밀과 보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밭의 추수가 사라졌다.
12 포도나무가 시들고 무화과나무가 시들었다. 석류, 대추야자, 사과나무, 들의 모든 나무가 시들었다. 인생의 기쁨이 사람들에게서 시들었다.”
13 “제사장들아, 굵은 베를 두르고 슬퍼하라. 제단 앞에서 섬기는 자들아, 통곡하라. 내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아, 들어와 굵은 베 자루를 입고 밤을 새워라. 소제와 전제가 너희 하나님의 집에서 끊어졌기 때문이다.
14 금식일을 정하라. 성회를 소집하라.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집으로 모아라. 여호와께 부르짖어라.”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다
15 슬프도다,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깝다. 전능하신 자로부터 황폐함으로 올 것이다.
16 우리 눈앞에서 식물이 끊어지지 않았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집에서 끊어지지 않았느냐?
17 씨앗이 흙덩이 아래서 썩었다. 창고들이 황폐했다. 곡간들이 허물어졌다. 곡식이 시들었다.
18 짐승들이 어찌 신음하는가. 소 떼가 방황한다. 목초지가 없기 때문이다. 양 떼도 쓸쓸해한다.
19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습니다. 불이 광야의 목장들을 삼켰고 불꽃이 들의 모든 나무를 태웠습니다.
20 들의 짐승들도 주를 향해 헐떡입니다. 시냇물이 말랐고 불이 광야의 목장들을 삼켰기 때문입니다.
메뚜기와 가뭄이 함께 왔다. 불처럼 타오르는 메뚜기 떼와 실제 가뭄이 겹쳤다. 들판도, 도시도, 성전도, 짐승도 — 모두가 같이 신음한다. 요엘은 그 신음을 기도로 전환한다. 재앙 앞에서 그가 하는 첫 번째 일은 부르짖는 것이다.
다음 장 — 메뚜기 떼의 묘사가 더 강렬해지고, 그 한가운데서 “내가 모든 육체에 영을 부으리라”는 약속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