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 23장 맹세, 욕정, 간음

주님께 드리는 기도

1 주님, 아버지, 내 삶의 주인이시여, 나를 그들의 계획에 맡기지 마소서. 내가 넘어지지 않게 하소서.

2 내 생각에 채찍을 대소서. 내 마음에 지혜의 훈계를 두소서. 어리석음을 눈감아주지 마소서. 죄가 배가되지 않게 하소서.

3 내 무지로 인해 죄가 늘어나지 않게 하소서. 원수가 내 쓰러짐을 기뻐하는 것을 보지 않게 하소서.

4 주님, 아버지, 내 삶의 하나님이시여, 교만한 눈을 내게서 거두소서.

5 온갖 욕망에서 나를 지켜주소서. 간음과 방종에게 나를 내어주지 마소서.

1-5절의 기도는 집회서에서 드문 직접 기도 형식이다. 벤 시라는 욕정과 맹세라는 주제를 다루기 전에 먼저 기도로 시작한다. 인간의 의지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임을 인정하는 태도다.


맹세를 조심하라

7 입의 훈련을 듣고 마음에 새겨라. 맹세로 인해 넘어지지 마라.

8 죄가 그 입에서 많이 나오고, 결국 그 입 때문에 쓰러진다.

9 하나님의 이름을 자주 부르는 것에 익숙해지지 마라. 거룩한 이름을 습관처럼 부르지 마라.

10 항상 조사받는 종이 채찍 자국을 피하지 못하듯, 맹세하는 자는 항상 죄를 가지고 있다.

11 많이 맹세하는 자는 불의로 가득 찬다. 재앙이 그의 집을 떠나지 않는다.


부모와 자녀

14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억하라. 그들 앞에 서 있는 동안 그것을 잊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어리석음으로 습관이 들고, 결국 태어난 것이 수치가 된다.

15 욕하는 습관을 들인 자는 평생 그 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욕이 그의 입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욕정과 간음

16 두 종류의 사람이 많은 죄를 짓는다. 세 번째 종류는 진노를 불러온다.

욕정 속에 타오르는 영혼은 불 같아서 끄기 전에 모든 것을 태운다. 남자의 몸을 탐하는 사람은 자기 살코기만 먹는다.

17 간음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말한다 — “누가 나를 보겠는가?” 어둠이 나를 두르고, 벽이 나를 가린다고 한다. 두려워할 게 없다고 한다. 가장 높으신 분이 나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한다.

18 그의 눈은 사람의 눈만 두려워한다. 하나님의 눈이 열 개의 태양보다 밝게 비추심을 모른다. 사람의 모든 길을 꿰뚫어 보시고, 숨겨진 곳도 통찰하심을 모른다.

19 만물이 태어나기 전에 알려졌고, 완성된 뒤에도 그분 앞에 있다.

17-19절의 간음하는 자의 독백은 “누가 보겠는가”라는 착각을 직접 인용한 뒤 즉시 반박한다. 하나님의 눈은 “열 개의 태양보다 밝다” — 벤 시라의 문학적 감각이 돋보이는 표현이다.


간음한 여자의 결말

22 남편을 버리고 낯선 남자의 아이를 낳은 여자는 이렇게 된다.

23 율법을 어기고 다른 남자의 침대에 들어간 것, 아이를 낯선 남자에게서 낳은 것.

24 그녀는 회중 앞으로 끌려나올 것이다. 자녀들에게 조사가 미칠 것이다.

25 그녀의 자녀들은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다. 그 가지들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26 그녀의 이름은 저주가 될 것이다. 그 수치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27 그녀를 기억하는 자들은 알 것이다 — 주님을 경외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달콤하다.


다음 장 — 지혜의 자기 찬가. 지혜는 “나는 가장 높으신 분의 입에서 나왔다”고 선언한다. 이 장은 집회서의 정점이며 요한복음 1장 로고스의 예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