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4장 바다가 도망치다

출애굽의 장면들

1 이스라엘이 이집트(Egypt)에서 나올 때, 야곱의 집이 낯선 언어를 쓰는 백성에게서 나올 때,

2 유다가 그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가 되었다.

이 짧은 시편은 히브리 시의 압축 기술이 절정에 이른 예다. 출애굽에서 요단강 도하까지 전체 이야기를 여덟 절에 담는다. “낯선 언어를 쓰는 백성”이라는 표현이 이방 지배의 낯섦을 날것으로 전달한다.


창조물이 두려워 달아난다

3 바다가 보고 도망쳤으며, 요단(Jordan · ㉸ 요르단)이 뒤로 물러갔다.

4 산들은 숫양처럼 뛰었고, 작은 산들은 어린 양처럼 뛰었다.

5 바다야, 무슨 일이냐, 네가 도망친 것이? 요단아, 무슨 일이냐, 네가 뒤로 물러간 것이?

6 산들아, 무슨 일이냐, 숫양처럼 뛴 것이? 작은 산들아, 어린 양처럼 뛴 것이?

의인화된 자연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황급히 달아나는 이미지. 홍해와 요단강이 나란히 놓인다 — 두 개의 물 기적이 같은 서사 선 위에 선다. “숫양처럼”, “어린 양처럼” — 활기차고 두려워하는 짐승의 도약이 산의 격동을 묘사한다. 지질학적 사건이 아니라 신학적 사건이다.


반석에서 물이 나오다

7 땅아, 주 앞에서,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어라.

8 그는 반석을 물이 고인 못으로 바꾸시고, 단단한 바위를 샘물로 바꾸셨다.

마지막 두 절은 바위에서 물이 솟은 광야 기적(출애굽기 17:1-7, 민수기 20:8-11)을 가리킨다. 이 시편은 세 가지 물 기적을 한 문학 운동으로 묶는다: 홍해, 요단, 반석의 샘. 바울은 고린도전서 10:4에서 그 반석이 그리스도였다고 읽는다. 시편은 그 신학적 재독(再讀)을 열어 두었다.

다음 장 — 우상은 입이 있으나 말 못하고, 손이 있으나 만지지 못한다. 여호와를 신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