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3장 눈을 들어 주를 바라보나이다
1 하늘에 계신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바라봅니다.
2 종들의 눈이 주인의 손을 바라보듯이, 여종들의 눈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듯이, 우리의 눈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바라봅니다. 그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실 때까지.
이 비유가 뾰족하다. 종이 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것은 명령을 기다리는 자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음식을 기다리는 자세다. 고대 세계에서 종에게 먹을 것을 주는 손이 주인의 손이었다. 절박한 의존의 시선. 눈을 들어 신을 바라본다는 것이 이렇게 구체적이다.
3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크게 멸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4 우리 영혼이 안일하게 사는 자들의 조롱과, 교만한 자들의 멸시로 심히 가득 찼습니다.
이 시편에는 구체적인 사건이 없다. 단지 “멸시”와 “조롱”이 있다. 특정 상황을 묘사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시대, 어떤 압박 아래에 있든 이 시편이 울린다. “안일하게 사는 자들”과 “교만한 자들” — 억압자들이 편안히 누리는 동안 억눌린 자들이 조롱 속에 산다는 대비. 그 대비 안에서 시편 기자는 눈을 위로 든다.
다음 장 — 우리를 삼키려 했으나 살아서 빠져나왔다. 올가미가 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