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장 열방의 분노
표제 없음. 왕의 시, 메시아 시.
열방이 모의한다
1 왜 열방이 분노하는가? 왜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 세상의 왕들이 나서고 통치자들이 함께 모의한다. 야훼를 거슬러,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거슬러.
3 “그들의 사슬을 끊자. 그들의 줄을 우리에게서 던져 버리자.”
하늘에서 웃으시는 분
4 하늘에 앉으신 분이 웃으신다.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5 그분이 노하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진노 중에 그들을 두렵게 하신다.
6 “내가 나의 왕을 세웠다. 나의 거룩한 산 시온(Zion)에.”
시온은 예루살렘 안의 언덕 이름으로, 다윗이 빼앗아 야훼의 성소로 삼은 곳이다. 점차 예루살렘 전체, 나아가 야훼의 거주지 전체를 가리키는 상징어가 되었다.
왕의 선포
7 내가 야훼의 명령을 전하겠다. 그분이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8 내게 구하여라. 내가 열방을 네 유산으로 주겠다. 땅 끝까지 네 소유로 주겠다.
9 너는 그들을 철장으로 깨뜨릴 것이다. 토기장이의 그릇처럼 부술 것이다.”
경고
10 그러므로 왕들아, 이제 지혜로워져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경고를 받아들여라.
11 야훼를 두려움으로 섬겨라. 떨며 기뻐하여라.
12 그 아들에게 입 맞춰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진노하시어 네가 도중에 망할 것이다. 그의 진노가 갑자기 타오르기 때문이다. 그에게 피하는 자들은 복이 있다.
2편은 신약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시편 중 하나다.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7절)는 히브리서 1:5, 5:5, 사도행전 13:33에서 예수를 가리키는 것으로 인용된다. 예수의 세례 때 하늘에서 “이는 내 아들이요”라는 음성도 이 시편의 울림이다.
“아들에게 입 맞춰라(나쉬쿠-바르, נַשְּׁקוּ-בַר)” — 아람어 ‘바르(아들)‘로 읽는 사본 전통과, 히브리어 ‘순수하게(바르)‘로 읽는 전통이 있다. 의미는 비슷하다. 복종의 제스처로서 발에 입 맞추는 고대 관습을 가리킨다.
시편 1-2편은 한 쌍으로 읽는다. 1편이 개인의 두 길이라면, 2편은 열방의 두 길이다. 1편은 “복 있는 사람”으로 시작하고, 2편은 “복이 있다”로 끝난다. 같은 단어로 두 편이 연결된다.
다음 편 —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피하여 도망한다. 첫 탄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