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3장 주의 종에게 판결을 내리지 마소서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소서. 주의 신실하심 안에서 내게 응답하소서. 주의 의 안에서.

2 주의 종에게 판결을 내리지 마소서. 살아있는 자 중에 주 앞에 의로운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2절 — 바울이 로마서 3:20과 갈라디아서 2:16에서 이 절을 인용하며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자가 없다는 논증을 편다. 시편의 탄식 기도가 신약 구원론의 기둥이 된다. “살아있는 자 중에 의로운 자가 없다” — 하나님의 판결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그러므로 판결이 아니라 은혜를 구한다.


3 원수가 내 영혼을 박해하여 내 생명을 땅에 짓밟았습니다. 오래 죽은 자들처럼 나를 어둠 속에 앉혔습니다.

4 내 영이 내 안에서 약해졌고, 내 마음이 내 안에서 황폐해졌습니다.

5 나는 옛날을 기억합니다. 주의 모든 행적들을 묵상하고, 주의 손의 일들을 생각합니다.

6 내가 주께 손을 폈습니다. 내 영혼이 메마른 땅처럼 주를 갈망합니다.

“메마른 땅처럼 주를 갈망한다” — 시편 63편의 “물 없는 건조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합니다”와 같은 이미지다. 영적 갈증이 신체적 갈증의 언어로 표현된다. 극도의 건조함만이 물의 필요를 그렇게 절실하게 만든다.


7 여호와여, 서둘러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이 쇠했습니다. 내게서 주의 얼굴을 숨기지 마소서. 내가 구덩이로 내려가는 자들과 같이 될까 두렵습니다.

8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내게 들리게 하소서. 내가 주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걸어야 할 길을 내게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로 들기 때문입니다.

9 여호와여, 내 원수들에게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내가 주께 내 자신을 숨겼습니다.

10 주는 내 하나님이십니다. 주의 선하신 영이 나를 평탄한 땅으로 인도하소서.

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려 주소서.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이끌어 내소서.

12 또 주의 인자하심으로 내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히는 자들을 모두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 기도의 근거가 나의 선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다. 에스겔 36장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는 것도 “이스라엘의 성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해서”다. 자신의 공로가 없을 때 하나님의 명예에 호소하는 기도. 이것이 가장 정직한 기도의 형태 중 하나다.

다음 장 — 전쟁을 가르치시는 분, 자녀들은 식물 같고 딸들은 궁전 기둥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