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0장 주의 시각
표제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 시편 150편 중 가장 오래된 시편으로 여겨진다. 4권(90-106편)의 문을 연다. 인간의 한시성과 하나님의 영원성을 대비하는 탁월한 시.
대대에 거처가 되신 주
1 주여, 주는 대대로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들이 생겨나기 전, 땅과 세계를 주께서 만드시기 전,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십니다.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십니다. “인생들이여, 돌아가라.”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습니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씻어 버리십니다. 그들은 잠자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돋아나는 풀과 같습니다.
6 아침에는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베어져 시듭니다.
4절 —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베드로후서 3:8에서 인용된다 —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마라.”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를 표현하는 이 구절은 성경 전체에서 시간의 상대성을 가장 명료하게 서술한 문장이다.
주의 진노 앞에
7 우리는 주의 진노에 사라지고 주의 분노에 놀랐습니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들을 주의 앞에 두시며 우리의 감추어진 죄를 주의 얼굴 빛 앞에 두셨습니다.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진노 속에 지나가며 우리의 세월이 한숨처럼 끝납니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힘이 있으면 팔십이라도 그 많은 날이 수고와 슬픔뿐이며 빠르게 지나가니 우리가 날아가 버립니다.
11 누가 주의 진노의 능력을 알며 주를 경외하는 것에 합당한 주의 분노를 알겠습니까?
12 우리에게 우리 날들을 세는 것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12절 — “우리에게 우리 날들을 세는 것을 가르치사.” 히브리어 동사 ‘므노트(מְנוֹת)‘는 “세다, 헤아리다”이다. 죽음을 의식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선언이다. 자신의 유한성을 직면하는 것이 좋은 삶을 사는 조건이다. 스토아 철학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와 같은 선상에 있다.
주의 인자하심을
13 야훼여, 돌이키소서. 언제까지입니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14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배부르게 하소서. 그러면 우리가 평생 기뻐하며 즐거워하겠습니다.
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들만큼, 우리가 재앙을 당한 연수만큼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6 주의 하신 일이 주의 종들에게 나타나며 주의 영광이 그들의 자녀에게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17 우리 하나님 야훼의 은총이 우리에게 임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하는 일을 우리를 위하여 견고히 하소서. 우리의 손이 하는 일을 견고히 하소서.
90편이 제기하는 핵심 질문은 신학적이 아니라 실존적이다. “칠십 년, 이 짧은 시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모세는 이것을 광야에서 썼다. 그 자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영속하심에 근거해 기도한다. 유한함이 깊어질수록 하나님의 영원함이 더 필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