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3장 낮은 자를 일으키시는 분
할렐 시편의 문이 열린다
1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2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시리로다.
3 해가 뜨는 곳에서부터 지는 곳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받으시리로다.
113-118편은 ‘할렐(Hallel)’ 시편이다. ‘할렐루야’에서 온 이름. 유월절·초막절·칠칠절·하누카에 낭독된다. 예수가 마지막 만찬 끝에 제자들과 함께 불렀다고 전해지는 노래(마태 26:30, 마가 14:26)가 이 묶음에서 왔다. 가장 어두운 밤에, 체포되기 직전에, 이 찬양이 울려 퍼졌다.
높으신 분이 낮은 곳을 보신다
4 여호와는 모든 민족 위에 높으시고, 그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다.
5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인가? 높은 곳에 앉아 계시되,
6 스스로를 낮추어 하늘과 땅을 살피시는 분.
이 역설이 시편 113편의 심장이다. 하늘 위에 높은 분이 낮은 곳으로 몸을 굽혀 내려다본다. 히브리어 ‘마쉬필(מַשְׁפִּילִי)‘은 “스스로 낮추어”라는 뜻이다. 높음과 낮춤이 한 절 안에 공존한다.
가난한 자와 불임 여인
7 가난한 자를 먼지 가운데서 일으키시고, 궁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시어
8 귀인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그 백성의 귀인들과 함께 하게 하신다.
9 또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을 가정에 두시고 자녀들의 즐거운 어머니가 되게 하신다.
할렐루야.
“가난한 자를 먼지에서 일으키신다” — 한나의 노래(사무엘상 2:8)와 거의 같은 표현이다. 마리아의 노래(누가복음 1:52)도 이 언어를 가져간다. 불임 여인이 자녀들의 어머니가 된다는 마지막 이미지는 사라·리브가·라헬·한나로 이어지는 성경의 오랜 주제다. 낮은 자리에 있던 사람이 하나님의 손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얻는다.
다음 장 — 출애굽의 기억이 온 창조를 떤다. 바다가 도망치고 요단이 물러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