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0장 진흙 수렁에서 건져내어
표제: 다윗의 시. 지휘자를 위하여.
건짐을 받다
1 나는 야훼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가 내게 귀 기울이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2 나를 멸망의 웅덩이에서, 진흙 수렁에서 끌어올리셨습니다. 내 발을 반석 위에 세우시고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3 새 노래를, 우리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내 입에 두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야훼를 신뢰할 것입니다.
“진흙 수렁(보르 샤온, בּוֹר שָׁאוֹן)” — 고대 시스턴(저수조)에 갇힌 이미지다. 바닥이 진흙인 저수조에 빠지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다. 예레미야가 그 안에 던져졌다(예레미야 38:6). 탄식에서 찬양으로의 전환이 한 호흡에 이루어진다. 이것이 탄원시의 구조다 — 고통, 부르짖음, 야훼의 응답, 찬양.
제사보다 순종
4 야훼를 신뢰하는 자, 교만한 자와 거짓으로 돌아서는 자를 바라보지 않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5 야훼 내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이한 일들과 우리를 위한 계획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주와 비교할 자가 없습니다. 내가 선포하고 말하려 해도 그 수가 너무 많아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6 주께서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주께서 내 귀를 뚫어 주셨습니다.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 때에 내가 말했습니다. “보소서, 내가 왔습니다. 두루마리 책에 나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8 내 하나님이여, 나는 주의 뜻 행하기를 기뻐합니다. 주의 율법이 내 마음 가운데 있습니다.”
“내 귀를 뚫어 주셨습니다(아자닌 카리타 리, אָזְנַיִם כָּרִיתָ לִּי)” — 히브리어 직역이다. 칠십인역(그리스어 번역)은 이것을 “주께서 나에게 몸을 예비하셨습니다”로 옮겼다. 히브리서 10:5-7이 그 번역을 가져와 그리스도에게 적용한다 —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되 나를 위해 몸을 예비하셨다.” 한 번역의 차이가 신학적 다리를 놓는다. 귀를 뚫는다는 것은 종으로 영원히 섬기겠다는 결단이다(출애굽기 21:6).
의를 전파하다
9 내가 큰 회중 가운데 의의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야훼여, 아시다시피 내 입술을 막지 않았습니다.
10 주의 의를 내 마음속 깊이 감추지 않았습니다.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했습니다. 큰 회중에게 주의 사랑과 진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11 야훼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인자와 진실이 나를 항상 보호하게 하소서.
다시 부르짖음으로
12 셀 수 없는 재앙이 나를 에워쌌습니다. 내 죄악이 나를 잡아서 나는 볼 수도 없습니다. 내 머리카락보다 많습니다. 내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13 야훼여, 나를 건져 주소서. 야훼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4 내 목숨을 찾아 멸하려는 자들은 함께 수치를 당하고 낭패를 당하게 하소서. 내가 해를 받기를 기뻐하는 자들은 물러가서 수치를 당하게 하소서.
15 “아하, 아하” 하며 나를 비웃는 자들이 황폐함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소서.
16 주를 찾는 자들은 주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야훼는 크시다” 하고 항상 말하게 하소서.
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지만 주께서 나를 생각하십니다.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건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내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40편의 후반부(13-17절)는 70편과 거의 동일하다. 한 시가 다른 맥락에서 재사용되었거나, 두 시가 공통 자료에서 왔다. 이것은 시편이 고정된 작품이 아니라 살아있는 예배 언어였음을 보여준다. 같은 말이 다른 상황에서 반복되어 쓰인다. 기도는 그렇게 작동한다.
다음 편 — 1권의 마지막 시. 가난한 자를 돌보는 자는 복이 있다. 그러나 다윗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그를 배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