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장 뼈가 떨립니다
다윗의 시. 음악 지도자에게. 현악기로. 여덟 번째 음으로.
고통의 탄원
1 야훼여, 주의 진노로 나를 꾸짖지 마소서.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소서.
2 야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쇠약합니다. 야훼여, 나를 고쳐 주소서. 내 뼈가 떨립니다.
3 내 영혼이 심히 떨립니다. 야훼여, 얼마나 더입니까?
구원 요청
4 야훼여, 돌아오소서. 내 영혼을 건져 주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5 죽음 가운데서는 주를 기억하는 자가 없습니다. 스올에서 누가 주께 감사하겠습니까?
탈진
6 나는 탄식으로 지쳤습니다. 밤마다 침대를 적십니다. 눈물로 자리를 띕니다.
7 내 눈이 근심으로 흐려졌습니다. 모든 원수들 때문에 쇠약해졌습니다.
전환 — 확신
8 악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 야훼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다.
9 야훼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다. 야훼께서 내 기도를 받아 주셨다.
10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떨리라. 그들이 뒤로 물러서며 순식간에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시편 6편은 교회 전통에서 “참회 시편(Penitential Psalms)” 일곱 편 중 첫 번째다. 나머지는 32, 38, 51, 102, 130, 143편이다. 중세 교회가 이 일곱 편을 재의 수요일(사순절 시작)에 낭독했다.
“스올에서 누가 주께 감사하겠습니까”(5절) — 이것은 신학적 주장이 아니라 탄원자의 협상이다. “나를 살려두어야 내가 감사할 수 있지 않습니까.” 죽음의 세계에서는 예배가 없다는 것, 이 점을 탄원의 근거로 삼는다. 시편 30:9, 88:11-12, 이사야 38:18도 같은 논리를 쓴다.
8절의 전환은 시편 탄원시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시인은 갑자기 확신 속에서 선언한다. 이것을 학자들은 “신뢰의 목소리(oracle of trust)“라고 부른다. 제사장이 탄원 중에 구원의 말씀을 선포했을 가능성, 혹은 탄원 자체가 확신으로 전환되는 신앙 경험의 표현으로 읽는다.
다음 편 — 베냐민 사람 구스의 말에 따른 다윗의 시. 불의 없이 박해를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