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6장 두려울 때 주를 의지합니다

표제: 다윗의 믹담. 지휘자를 위하여. 멀리 있는 비둘기의 말 없는 비둘기에 맞추어. 블레셋 사람들이 가드에서 그를 잡았을 때.


원수들의 위협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 합니다. 온종일 싸우면서 나를 압박합니다.

2 내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삼키려 합니다. 나를 대적하여 싸우는 자들이 많습니다. 오 지극히 높으신 분이여.

3 내가 두려울 때는 주를 의지하겠습니다.

4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나는 그의 말씀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육신이 내게 무엇을 하겠습니까?

56편의 배경은 사무엘상 21:10-15다 —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 왕 아기스(Achish · ㉸ 아키스)에게로 도망갔다가 신분이 탄로나자 미친 사람처럼 연기하여 살아난 일. 극도의 공포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3절 “내가 두려울 때는 주를 의지하겠습니다”가 나온다. 두려움을 부정하지 않는다. 두려우면서도 의지한다.


내 눈물을 담으소서

5 온종일 그들이 내 말을 꼬아서 해석합니다. 그들의 모든 생각은 내게 해롭게 하는 것입니다.

6 그들이 모여서 숨어 있습니다. 그들이 내 발자국을 지켜봅니다. 내 목숨을 노렸습니다.

7 악으로 그들이 피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시어 민족들을 내려치소서.

8 주께서 내 유리함을 계수하셨습니다. 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주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메 딤아티 베노드카, שִׂימָה דִמְעָתִי בְנֹאדֶךָ)” — 시편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절 중 하나다. 고대 근동에서 눈물을 담는 작은 유리병(라크리마토리, lacrimatory)이 실제로 사용되었다. 로마 시대 무덤에서 발굴된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눈물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병에 담아 두신다고 믿는다. 기록된다. 기억된다. 사라지지 않는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9 내가 부를 그 날에 원수들이 물러갈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압니다.

10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나는 그의 말씀을 찬양합니다. 야훼를 의지합니다. 나는 그의 말씀을 찬양합니다.

11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이 내게 무엇을 하겠습니까?


서원을 갚겠습니다

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한 것이 있습니다. 감사 제물을 주께 드리겠습니다.

13 주께서 내 목숨을 죽음에서 건지셨기 때문입니다. 실족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생명의 빛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걸어갈 것입니다.

4절과 10-11절에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가 후렴처럼 반복된다. 두려움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 두려움과 신뢰가 공존한다. 이것이 믿음의 현실이다.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는 결단이다, 감정 상태 보고가 아니다. 13절 “생명의 빛 가운데 걸어갈 것이다”는 시편 23편 “죽음의 그늘 골짜기”와 대조된다. 같은 고통 속에서 다른 빛이 보인다.

다음 편 — 다윗이 동굴에서. 그의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 있어도 찬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