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5장 오라, 목마른 자들아
값 없이 오라
1 오라, 목마른 자들아, 다 물로 오라. 돈 없는 자여, 와서 사고 먹어라.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2 어찌하여 양식도 아닌 것에 돈을 쓰느냐? 배부르게 할 수 없는 것에 수고를 쏟느냐? 내 말을 잘 들어라. 좋은 것을 먹어라. 기름진 것으로 네 영혼을 기쁘게 하여라.
3 귀를 기울여 내게로 오라. 들어라. 그러면 네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언약을 맺겠다. 다윗에게 베푼 변함없는 인자함을.
4 보라, 내가 그를 민족들에게 증인으로, 민족들의 지도자로, 명령자로 세웠다.
5 보라, 네가 알지 못한 민족들을 부를 것이다. 너를 알지 못하는 민족들이 네게로 달려오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 때문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때문에.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셨기 때문이다.”
“값 없이 와서 사라” — 논리의 역설이다. 사는(買) 행위에 값이 없다. 이 역설이 핵심이다. 양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오는 자에게 주어진다. 계시록 22:17이 이 본문을 인용하며 “누구든지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고 한다. 복음의 무상성 — 살 수 없지만 거저 받을 수 있는 것의 이미지가 여기 있다.
높은 하늘처럼 높은 생각
6 여호와를 만날 수 있을 때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 부르라.
7 악인은 자기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자기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러면 그가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우리 하나님께 돌아오라. 그가 풍성히 용서하실 것이다.
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고,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보다 높은 것처럼, 내 길이 너희 길보다 높고, 내 생각이 너희 생각보다 높다.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거기로 돌아가지 않고 땅을 적시고 씨를 내고 싹을 내고 뿌리는 자에게는 씨를 주고 먹는 자에게는 빵을 주듯이,
11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그렇게 되겠다. 내게로 공허히 돌아오지 않겠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내가 보낸 것에서 형통하리라.”
8-11절 — 야훼의 생각이 인간의 생각보다 높다는 선언과, 말씀의 효력에 대한 보증이 한 단락에 묶여 있다. 빗물의 이미지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신의 말씀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비가 반드시 열매를 맺듯,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
기쁨으로 나가며
12 “너희가 기쁨으로 나가고, 평화로 인도받으리라.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터뜨리며, 들의 나무들이 모두 손뼉을 치리라.
13 가시나무 대신 잣나무가 나오고, 찔레나무 대신 화석류나무가 나오리라. 이것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한 기념이 되고, 영원한 표적, 없어지지 않으리라.”
“들의 나무들이 손뼉을 치리라” — 시편 98:8 “강들이 박수치게 하며”와 같은 언어다. 이사야의 종말적 귀환 환상에서 자연이 함께 반응한다. 새 창조의 징표로 가시나무 대신 잣나무가 생겨나는 이미지가 등장한다. 황폐하고 가시 돋은 땅이 새 숲이 되는 것.
다음 장 — 이방인을 위한 집이 열린다. 성전에서 배제되던 자들에게 새 공간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