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6장 바벨론 우상의 도망
짐승 등에 실리는 신들
1 벨(Bel)이 엎드리고, 느보(Nebo · ㉸ 네보)가 쓰러진다. 그들의 형상들이 짐승과 가축 위에 실렸다. 너희가 날랐던 것들이 지쳐 쓰러진 짐승 위에 짐이 되었다.
2 그것들이 함께 엎드리고, 짐을 내려놓지 못하며, 스스로 포로가 되어 갔다.
벨과 느보 — 바벨론의 주신들이다. 벨(바알)은 마르둑의 다른 이름으로 바벨론 최고신이었다. 느보는 지혜와 글쓰기의 신으로 느부갓네살(נְבוּכַדְנֶאצַּר)이라는 이름에도 그 이름이 들어 있다. 이사야는 고레스의 정복 때 그 신상들이 도망치듯 운반되는 장면을 묘사한다. 바벨론에서 기원전 539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드는 하나님과 들려 다니는 신들
3 “야곱 집안아, 들어라. 이스라엘 집안의 모든 남은 자들아, 들어라. 나는 너희를 배에서부터 품었고, 태에서부터 안고 다녔다.
4 노년까지도, 백발이 될 때까지도 내가 그리하겠다. 내가 너희를 만들었으니, 내가 너희를 질 것이다. 내가 너희를 안고 다니며 구하겠다.
5 너희가 나를 누구와 같다 하려느냐? 나를 누구와 비교하려느냐? 누가 나와 같다 하겠느냐?
6 금 자루에서 금을 쏟아붓고, 저울에 은을 달아서 금세공인을 고용하여 신을 만든다. 그것에 엎드려 절한다.
7 그것을 어깨 위에 들어다가 나른다. 그것을 제자리에 놓는다. 그러면 그것이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에게 부르짖어도 대답하지 않는다. 그 환난에서 구해내지 못한다.”
핵심 대조 — 우상은 사람이 들어 나른다. 야훼는 이스라엘을 들어 나른다. 종교의 방향이 역전된다. 사람이 신을 섬기는 것과 신이 사람을 섬기는 것의 차이. 이사야의 논리는 단순하고 날카롭다.
내가 행할 것이다
8 “이것을 기억하여라. 마음에 새겨라. 너희 반역자들아, 이것을 마음에 되새겨라.
9 옛날 일을 기억하여라. 나는 하나님이다. 다른 이가 없다. 나는 하나님이다. 나와 같은 이가 없다.
10 처음부터 끝을 선포하며, 아직 되지 않은 것들을 옛적부터 말했다. 나의 뜻이 설 것이다. 내가 기뻐하는 것을 내가 이루겠다.
11 나는 동쪽에서 맹금을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내 뜻을 이룰 사람을 부른다. 내가 말했으니 이루겠다. 내가 계획했으니 행하겠다.
12 마음이 완고한 자들아, 들어라. 의에서 멀리 있는 자들아.
13 나는 내 의를 가까이 했다. 멀지 않다. 내 구원이 지체하지 않는다. 내가 시온에 구원을 두고, 이스라엘에게 내 영광을 주겠다.”
“동쪽에서 맹금을 부른다” — 고레스를 가리킨다. 페르시아는 이스라엘의 동쪽이다. 맹금은 독수리나 매처럼 빠르고 강한 정복자의 이미지다. 야훼가 이방 왕을 ‘부른다’고 묘사하는 점에서, 역사 전체가 야훼의 계획 안에 있다고 선언한다.
다음 장 — 바벨론 자체가 심판의 대상이 된다. 처녀 딸 바벨론이여, 내려와 먼지 위에 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