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장 야훼의 싹
일곱 여인
1 그 날에 일곱 여인이 한 남자를 붙잡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 양식을 먹고 우리 옷을 입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게만 해 주십시오. 우리의 수치를 거두어 주십시오.”
전쟁으로 남자들이 죽으면 여성들이 생존 위기에 처하던 고대 사회의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결혼은 생존 보호막이었다.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은 그 보호막 아래 들어간다는 뜻이다. 3장의 전쟁 심판이 낳은 사회적 결과를 4장이 이어받는다.
남은 자들의 시대
2 그 날에 야훼의 싹이 아름답고 영화로울 것이다. 땅의 열매는 이스라엘에서 살아남은 자들에게 자랑과 영광이 될 것이다.
3 시온에 남은 자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자가 거룩하다 불릴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살기 위해 기록된 모든 자가.
“야훼의 싹(צֶמַח יְהוָה — 체마흐 야훼)” — 이사야 11:1의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과 연결되는 이미지다. 스가랴 3:8, 6:12에서는 메시아적 인물을 가리키는 칭호가 된다. 여기서는 아직 구체적 인물이 아닌, 심판 뒤 새롭게 돋아나는 생명의 이미지다.
4 주께서 심판의 영으로, 소멸의 영으로 시온의 딸들의 더러움을 씻으시고 예루살렘의 피를 그 가운데서 깨끗이 하신 때에.
구름 기둥과 불 기둥
5 야훼께서 시온 산의 온 지역과 그 집회 위에 낮에는 구름과 연기를, 밤에는 타오르는 불꽃의 빛을 창조하실 것이다. 모든 영광 위에 덮개가 될 것이다.
6 그것이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이 되고 폭풍과 비를 피하는 피난처와 은신처가 될 것이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출애굽 광야 여정의 이미지다. 이사야는 새 출애굽, 새 광야 여정의 언어로 회복을 묘사한다. 광야의 임시 성막 위를 덮었던 야훼의 영광이 이제 예루살렘 전체를 덮는다.
다음 장 — 포도원의 노래. 야훼는 이스라엘을 포도원으로 정성껏 가꾸었으나, 포도원은 들포도를 맺었다. 여섯 가지 화(禍)가 선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