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1장 광야의 파수꾼

바다 광야의 신탁

1 바다 광야에 대한 짐(신탁).

남쪽 광야에서 오는 회오리바람처럼 두려운 땅에서 온다.

2 혹독한 환상이 내게 보였다. 배신자가 배신하고 파괴하는 자가 파괴한다. 올라가라, 엘람(Elam)이여. 에워싸라, 메대(Media · ㉸ 메디아)여. 그 모든 탄식을 내가 그쳤다.

“바다 광야” — 바벨론에 대한 명칭으로 이해된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하류 지역의 습지대를 “바다(얌)” 또는 “바다 광야”라고 불렀다. 엘람과 메대 — 기원전 539년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메대 연합군을 가리킨다.

3 그러므로 내 허리가 고통으로 가득하다.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처럼 고통이 나를 사로잡았다. 듣기에 너무 힘들어 구부러진다. 보기에 너무 두려워 당황했다.

4 내 마음이 흔들렸다. 공포가 나를 두렵게 했다. 내가 기다리던 어둠이 나를 두렵게 하기 위해 변했다.

5 식탁을 차려라. 천을 펼쳐라. 먹어라, 마셔라. 통치자들아, 일어나라. 방패를 기름칠하여라.

6 주께서 내게 이같이 말씀하셨다. “가서 파수꾼을 세워라. 그가 보는 것을 보고하게 하여라.

7 그가 병거들 — 말 두 마리 달린 병거들, 나귀를 탄 대열, 낙타를 탄 대열을 보거든 주의 깊게 듣게 하여라. 매우 주의 깊게.”

8 파수꾼이 소리쳤다. “주여, 나는 낮 동안 망대에 서 있습니다. 밤마다 내 자리를 지킵니다.

9 보라, 병거들이 오고 있습니다. 말 두 마리 달린 병거들입니다.” 그가 대답하여 말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바벨론이. 그 신들의 모든 조각상들이 땅에 부서져 넘어졌다.”

10 내가 타작마당의 것, 내 타작의 아들이여. 내가 만군의 야훼 이스라엘의 하나님에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렸다.


두마에 대한 신탁

11 두마(Dumah)에 대한 짐.

세일(Seir · ㉸ 세이르)에서 내게 부른다. “파수꾼아, 밤이 얼마나 지났느냐? 파수꾼아, 밤이 얼마나 지났느냐?”

12 파수꾼이 말했다. “아침이 온다, 밤도 온다. 네가 묻고 싶으면 물어라. 돌아오라, 오너라.”

두마 — 에돔 지역의 한 장소(세일은 에돔의 산지). 또는 히브리어로 “침묵”을 뜻하기도 한다. 짧고 수수께끼 같은 이 신탁은 에돔이 이사야에게 밤이 얼마나 지났는지 묻는 장면이다. 파수꾼의 대답은 모호하다. 아침과 밤이 동시에 온다. 희망과 심판이 같이 온다는 뜻일 수 있다. 이 짧은 신탁은 성경에서 가장 시적으로 긴장된 단락 중 하나다.


아라비아에 대한 신탁

13 아라비아(Arabia)에 대한 짐.

아라비아 수풀에서 묵을 것이다. 드단(Dedan)의 대상들이여.

14 데마(Tema · ㉸ 테마)의 거민들아, 목마른 자에게 물을 가져다주어라. 피난자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어라.

15 그들이 칼 앞에서 도망했기 때문이다. 빼어진 칼 앞에서, 당긴 활 앞에서, 전쟁의 혹독함 앞에서.

16 주께서 내게 이같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일 년 안에 — 품꾼이 해수를 세는 것같이 — 게달(Kedar · ㉸ 케다르)의 모든 영광이 사라질 것이다.

17 게달 자손의 용사들 중 활 쏘는 자들의 수가 줄어들 것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다음 장 — 환상의 골짜기. 예루살렘 자체에 대한 신탁. 성벽 위에서 먹고 마시며 춤추는 장면과 그 뒤에 오는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