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0장 얼굴을 돌리지 않은 자
이혼 증서가 어디 있느냐
1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 어머니를 내보낸 이혼 증서가 어디 있느냐? 어느 채권자에게 내가 너희를 팔았느냐? 보라, 너희의 죄악으로 인해 너희가 팔렸고, 너희의 허물로 인해 너희 어머니가 내보내졌다.
2 내가 왔을 때 왜 아무도 없었느냐? 내가 불렀을 때 왜 대답하는 자가 없었느냐? 내 손이 정말 짧아서 구원하지 못하느냐? 내게 건져낼 힘이 없느냐? 보라, 내가 꾸짖으면 바다가 마른다. 강들을 광야로 만든다. 물이 없어 물고기가 죽어 썩고, 목이 말라 죽는다.
3 내가 하늘을 어둠으로 입히며, 굵은 베로 그 덮개를 만든다.”
이혼 증서 — 신명기 24:1-4에 규정된 이혼 절차를 가리킨다. 야훼는 이스라엘을 이혼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포로로 간 것은 야훼의 추방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죄의 결과다. 두 가지를 구별한다. 관계는 끊어지지 않았다.
세 번째 종의 노래
4 주 여호와께서 내게 학자의 혀를 주셨다. 지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울지 알게 하셨다. 그는 아침마다 나를 깨우신다. 학생처럼 귀를 열어 듣게 하신다.
5 주 여호와께서 내 귀를 여셨다. 나는 거역하지 않았다.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6 나는 나를 치는 자들에게 등을 내맡겼고, 내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내맡겼다. 모욕과 침 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내 얼굴을 부싯돌처럼 굳게 했다.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을 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있다. 나와 다투는 자가 누구냐? 함께 서 보자. 나의 대적자가 누구냐? 내게 가까이 오게 해라.
9 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신다. 나를 정죄할 자가 누구냐? 보라, 그들 모두 옷처럼 낡을 것이다. 좀이 그들을 먹을 것이다.”
세 번째 종의 노래(50:4-9) — 종이 받은 고난을 직접 묘사한다. 등을 치는 자, 수염을 뽑는 자, 침 뱉는 자. 이 이미지들은 신약의 수난 기사에서 다시 나타난다(마태 26:67-68, 27:26).
종의 정체에 대한 입장이 갈린다. 라쉬(Rashi, 11세기) 와 이븐 에즈라(Ibn Ezra, 12세기) 는 종을 고난받는 이스라엘 혹은 예언자 집단으로 읽었고, 클라우스 베스터만(Claus Westermann)의 1969년 OTL 주석도 이 집단적 해석을 따른다. 반면 이레네우스(Irenaeus, 2세기) 이래 기독교 전통은 이 노래를 그리스도의 수난 예언으로 읽었다.
어둠 속에서 믿음
10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듣는 자가 누구냐? 어둠 속을 걷는 자, 빛이 없는 자, 여호와의 이름을 믿고 자기 하나님에게 의지하게 하라.
11 보라, 불을 피우고 불꽃 화살로 자신을 무장하는 너희 모두여. 너희 스스로 피운 불속으로, 너희 불꽃 가운데로 가라. 내 손에서 이것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너희가 슬픔 속에 누울 것이다.
빛과 어둠의 역전 — 빛이 없어도 야훼를 의지하는 자가 있다. 반대로 스스로 불을 피워 길을 만드는 자가 있다. 10절의 자는 어둠 속에서 기다린다. 11절의 자는 자기 빛을 만든다. 이사야는 두 번째 방식의 위험을 경고한다. 자기 확실성에 의지할 때, 그 불이 마침내 자신을 태운다.
다음 장 — 시온에게 위로가 시작된다. “의를 좇는 너희여,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