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4장 에돔의 날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라
1 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들어라. 백성들아, 귀를 기울여라. 땅과 그 안에 가득한 것들아, 세계와 그 안에서 나온 모든 것들아, 들어라.
2 여호와의 진노가 모든 민족들을 향한다. 그의 분노가 그들의 모든 군대를 향한다. 그가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킬 것이다. 도살당하도록 그들을 넘겨줄 것이다.
3 그들의 시체들이 던져질 것이다. 그들의 시체들에서 악취가 올라올 것이다. 산들이 그들의 피에 녹을 것이다.
4 하늘의 모든 군대가 무너질 것이다.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이다. 그 모든 군대가 포도나무에서 잎이 시들듯 떨어질 것이다. 무화과나무에서 잎이 떨어지듯.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이다” — 요한계시록 6:14에서 그대로 인용된다. “하늘은 종이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같이 떠나가고.” 이사야의 이 묵시적 이미지가 신약 묵시록의 언어를 만들었다.
에돔의 심판
5 “내 칼이 하늘에서 취해진다. 보라, 그것이 에돔(Edom)에 내려갈 것이다. 내가 완전히 멸망시키기로 한 백성에게.”
6 여호와의 칼이 피로 가득하다. 기름으로 충만하다. 어린 양들과 염소들의 피로. 숫양들의 콩팥 기름으로. 여호와께서 보스라(Bozrah — 에돔의 수도)에서 제사를 지내신다. 에돔 땅에서 큰 도살을 하신다.
7 들소들이 그들과 함께 쓰러질 것이다. 소들과 함께 황소들도. 그들의 땅이 피로 흠뻑 젖을 것이다. 그들의 흙이 기름으로 풍성해질 것이다.
8 여호와의 원수 갚는 날이다. 시온의 소송을 위한 보복의 해다.
에돔은 에서의 자손들이 세운 나라로 사해 남쪽 페트라 지역에 있었다. 이스라엘과 에돔의 갈등은 쌍둥이 형제 야곱과 에서에서 시작된다. 에돔은 BC 587년 예루살렘 함락 때 바벨론 편에 서서 유다를 약탈했다. 그것이 에돔에 대한 분노를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오바댜에서 반복적으로 불러낸다. 보스라는 오늘날 요르단 남부 부세이라(Busayra)다.
폐허의 짐승들
9 에돔의 개울들이 역청으로 변하고, 그 흙이 유황으로 변할 것이다. 그 땅이 불붙는 역청이 될 것이다.
10 밤낮으로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 연기가 영원히 올라갈 것이다. 대대로 황폐한 채로 있을 것이다. 아무도 영원히 그 땅을 지나지 않을 것이다.
11 부엉이와 펠리컨이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올빼미와 까마귀가 거기 살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 위에 혼돈의 줄을, 허무의 다림줄을 치실 것이다.
12 귀족들이라 부를 자들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 왕국이 없을 것이다. 모든 통치자들이 사라질 것이다.
13 그의 왕궁들에서 가시덤불이 자랄 것이다. 요새에서 쐐기풀과 엉겅퀴가. 그것이 자칼들의 거처가 되고, 타조들의 뜰이 될 것이다.
14 광야의 짐승들이 섬의 짐승들과 만날 것이다. 사티르(숫염소 모양의 귀신)가 그 동료를 부를 것이다. 거기서 야간 괴물 릴리트(Lilith — 히브리 전통의 밤 여귀신)가 머무르며 쉬는 곳을 찾을 것이다.
15 올빼미가 거기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품을 것이다. 그 그늘 아래서 독수리들이 모일 것이다. 저마다.
릴리트 — 이사야 34:14에 단 한 번 등장하는 히브리어 단어 ‘릴리트(לִּילִית)‘다. 바빌로니아 신화의 바람 여귀신 릴리투(Lilitu)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다. 후대 랍비 전통은 릴리트를 아담의 첫 번째 아내, 또는 어린아이를 해치는 여귀신으로 발전시켰다. 성경 본문 자체에서는 황폐한 땅의 불길한 거주자 중 하나로만 등장한다.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보라
16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보라. 읽어라. 이것들 중 하나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을 것이다. 내 입이 명령했기 때문이다. 그의 영이 그것들을 모았다.
17 그가 그것들을 위해 제비를 뽑으셨다. 그의 손이 줄로 그것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들이 영원히 그것을 차지할 것이다. 대대로 거기서 살 것이다.
34장의 심판과 35장의 회복은 이사야서 전반부의 절정을 이루는 대조쌍이다. 에돔의 황폐(34장)와 광야의 꽃(35장). 같은 세계가 누군가에게는 재앙, 누군가에게는 회복이다.
다음 장 — 광야가 꽃 핀다. 광야에 샘물이 터지고 속량된 자들이 노래하며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