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8장 날개 치는 강 너머

구스에게

1 화로다, 날개 같은 것들로 윙윙거리는 땅이여. 구스(Cush · ㉸ 쿠스) 강들 너머에.

구스는 나일강 상류, 현재 수단 북부와 이집트 남부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기원전 8세기에 구스의 왕들이 이집트를 지배하는 제25왕조를 세웠다 — 이른바 누비아 왕조. 이 왕조가 아시리아에 맞서는 반-아시리아 연합을 주도했다. 이사야는 그 연합을 신뢰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날개 같은 것들로 윙윙거리는” — 날개 달린 배들의 노 젓는 소리, 또는 강 유역의 날벌레 소리로 해석한다.

2 갈대 배들로 물 위에 사자들을 보내는 나라여. 빠른 사자들을 물 위에 보내는 나라여. 가거라, 신속한 사자들아. 키가 크고 매끄러운 살갗을 가진 민족에게, 지금부터 이제까지 두렵고 강한 민족에게. 짓밟는 나라에게. 그 땅의 강들이 나뉜 곳에.

3 세상의 모든 거민들아, 땅의 주민들아. 산 위에 기치가 세워질 때 보아라. 나팔이 불릴 때 들어라.

4 야훼께서 내게 이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고요히 내 처소에서 살피겠다. 여름 더위의 밝은 햇빛처럼, 추수 때의 이슬 구름처럼.”

5 추수 전에 꽃이 지나가고 포도가 익어 신 열매가 될 때 그가 낫으로 가지들을 자르고 뻗은 가지들을 쳐서 던질 것이다.

6 그것들이 산의 새들과 땅의 짐승들에게 함께 버려질 것이다. 새들이 거기서 여름을 날 것이다. 모든 땅의 짐승들이 거기서 겨울을 날 것이다.

야훼가 “고요히 살피겠다”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적극적 개입 없이 지켜보신다. 그러나 추수 직전에 움직이신다. 인간의 계획이 무르익을 때 — 구스-이집트 연합이 아시리아에 맞서려는 바로 그때 — 야훼가 낫을 드신다. 정치 외교의 타이밍과 신의 타이밍이 다르다.


만군의 야훼의 산

7 그 때에 키가 크고 매끄러운 살갗을 가진 민족으로부터 지금부터 이제까지 두렵고 강한 민족으로부터 짓밟는 나라에서 그 땅의 강들이 나뉜 곳으로부터 예물이 만군의 야훼께 가져올 것이다. 만군의 야훼의 이름이 있는 곳, 시온(Zion) 산으로.

구스가 결국 야훼께 예물을 가져온다. 심판 신탁이 귀환의 약속으로 끝난다. 이사야의 이방 나라 신탁들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다. 심판이 마지막이 아니다. 이방 민족도 야훼의 산으로 온다. 2장의 시온 환상이 개별 나라 신탁에서 반복된다.


다음 장 — 이집트 신탁. 나일강이 마르고 이집트의 신들이 흔들린다. 그리고 놀라운 반전 — 이집트가 야훼의 백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