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6장 산들이여, 들어라
이스라엘의 산에 대한 예언
1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
2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의 산들을 향하여 얼굴을 향하고 그들을 향해 예언하여라.
3 말하여라. 이스라엘의 산들아, 주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산들과 언덕들과 시냇가와 골짜기들에게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 보라, 내가 너희에게 칼을 가져오겠다. 너희의 산당들을 파멸시키겠다.
4 너희의 제단들이 황폐해질 것이고 너희의 분향 제단들이 부서질 것이다. 내가 너희의 죽임당한 자들을 너희의 우상들 앞에 쓰러뜨리겠다.
5 이스라엘 자손들의 시체들을 그 우상들 앞에 두겠다. 너희의 뼈들을 너희의 제단들 주위에 흩겠다.
6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성읍들이 황폐해지고 산당들이 폐허가 될 것이다 — 너희 제단들이 황폐해지고 죄를 당하게 하며 너희의 우상들이 부서져 없어지게 하며 너희의 분향 제단들이 찍혀 넘어지게 하며 너희가 만든 것들이 폐허가 되게 하기 위해서다.
7 죽임당한 자들이 너희 가운데 쓰러질 것이고 너희가 내가 야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산당(바마 — בָּמָה)” — 가나안 종교의 핵심 예배 장소다. 산이나 언덕 위에 세운 야외 성소로, 돌 제단·아세라 기둥·분향 제단이 갖춰졌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야훼 예배와 가나안 신 숭배가 이 산당들에서 뒤섞였다. 열왕기상·하는 역대 왕들을 “산당을 제거하지 않았다”는 기준으로 평가한다. 고고학적으로 수백 개의 산당 유적이 발굴되었다(므깃도, 단, 아랏 등).
살아남는 자들
8 “그러나 내가 너희 중에서 살아남는 자들이 되게 하겠다 — 칼을 피한 자들이 민족들 가운데 흩어질 때.
9 살아남은 자들이 사로잡혀 간 민족들 가운데서 나를 기억할 것이다. 내가 그들의 음란한 마음을 슬프게 했고 그들의 눈이 그 우상들을 따라 음란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신들이 행한 모든 가증한 것들 때문에 자기들 얼굴 앞에서 싫어할 것이다.
10 그들이 내가 야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이 재앙을 그들에게 행하겠다고 한 것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손을 치다
11 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손을 치고 발을 구르고 말하여라 — ‘아, 이스라엘 집의 모든 악한 가증함이여!’ 그들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쓰러질 것이다.
12 멀리 있는 자는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고 가까이 있는 자는 칼에 쓰러질 것이며 남아서 포위된 자는 기근으로 죽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 대한 내 격분을 완성하겠다.
13 그들의 죽임당한 자들이 그 우상들 가운데, 그 제단들 주위에, 모든 높은 언덕 위에, 산꼭대기에,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잎이 무성한 모든 상수리나무 아래에 있을 때 — 그들이 제사 향기를 모든 우상에게 드리던 곳에 — 너희가 내가 야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14 내가 내 손을 그들에게 펴서 그 땅을 황폐하게 만들겠다 — 드블라(Diblah · ㉸ 디블라) 광야보다 더 황폐하고 쓸쓸하게 — 그들이 사는 모든 곳에서. 그들이 내가 야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야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 에스겔서 전체를 관통하는 선언 공식이다. 이 책에만 70회 이상 반복된다. 야훼의 행동에는 항상 계시의 목적이 있다 — 심판이든 회복이든, 그 목적은 야훼가 누구인지 드러내는 것이다. 고대 근동 조약 문서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하리라”는 표현은 강자가 약자에게 자신의 정체를 각인시키는 언어다.
다음 장 — “끝이 왔다”는 선포. 에스겔의 가장 짧고 가장 강렬한 장 가운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