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4장 닫힌 문과 제사장의 직무

닫힌 동쪽 문

1 그가 나를 바깥 성소의 동쪽 문으로 다시 이끌어 갔다. 그 문은 닫혀 있었다.

2 야훼가 내게 말씀하셨다.

“이 문은 닫혀 있을 것이다. 열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리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야훼 —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리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닫힌 채 있을 것이다.

3 왕은 왕이니 그가 거기 앉아서 야훼 앞에서 먹을 것이다. 그것은 그 문의 현관 길로 들어오고 같은 길로 나갈 것이다.”

닫힌 동쪽 문 — 야훼의 영광이 들어온 뒤 그 문은 봉인된다. 이 이미지는 후대 유대 전통과 기독교 전통 모두에서 강력한 해석을 낳았다. 중세 기독교는 이 닫힌 문을 처녀 마리아의 표상으로 읽었다 — 야훼가 들어오셨으나 그 후에도 닫혀 있는 문.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동쪽 성문(황금문 또는 자비의 문)은 오스만 술탄 술레이만 1세가 16세기에 막아버렸다. 전통적으로 이 문이 에스겔의 문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그 문 앞에 무슬림 묘지가 있다.


이방인과 불충한 레위인

4 그가 나를 북쪽 문 길로 성전 앞으로 이끌어 갔다. 내가 보니 야훼의 영광이 야훼의 성전에 가득했다.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5 야훼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마음을 집중하고 눈으로 보아라. 귀로 들어라. 내가 야훼의 성전 모든 규례와 모든 법에 대해 네게 말하는 모든 것. 성전의 입구들과 성소의 모든 출구들에 관하여.

6 반역하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여라. 주 야훼가 말한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의 모든 역겨운 일로 충분하다.

7 너희가 마음과 몸에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을 데려다가 내 성소 안에 두어 내 성전을 더럽혔다. 너희가 내 음식 — 기름과 피 — 을 드릴 때에. 그들이 내 언약을 어겨 너희의 모든 역겨운 일에 더했다.

8 너희가 내 거룩한 것들의 직무를 너희 자신을 위해 지키지 않고 내 성소에서 너희를 위해 책임지도록 그들을 세웠다.”


레위인의 강등

9 주 야훼가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있는 이방인으로 마음과 몸에 할례받지 않은 자는 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한다.

10 이스라엘이 나를 떠나 길을 잃을 때 나를 떠나서 자기들의 우상들을 따라간 레위인들이 있다. 그들이 자기 죄악의 짐을 질 것이다.

11 그들이 내 성소에서 시중꾼들이 될 것이다. 성전 문들을 맡고 성전을 섬기는 자들로. 그들이 백성을 위해 번제와 희생제물을 잡고 백성 앞에 서서 그들을 섬길 것이다.

**12 그들이 우상들 앞에서 그들을 섬겼고 이스라엘 족속이 죄악에 빠지게 하는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그들에 대해 손을 들었다.”

주 야훼의 말씀이다.

“그들이 자기 죄악을 짊어질 것이다.

13 그들이 내게 제사장으로 가까이 오지 못하고 내 모든 거룩한 것 — 지성물에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자기 수치와 자기가 행한 역겨운 것들을 짊어질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그들을 성전 직무를 맡는 자로 세울 것이다. 성전의 모든 섬김과 그 안에서 행해야 할 모든 일들을 위해.”


사독 자손의 제사장 직무

15 “레위 제사장들, 곧 사독의 자손들은 이스라엘이 나를 떠나 길 잃을 때 내 성소의 직무를 지켰다. 그들이 내게 가까이 나아와 나를 섬길 것이다. 기름과 피를 드리기 위해 내 앞에 서는 것은 그들의 일이다.”

주 야훼의 말씀이다.

16 “그들이 내 성소에 들어오고 내 상에 가까이 나아와 나를 섬기고 내 직무를 지킬 것이다.

사독 자손들의 특권 — 다윗 시대 사독은 예루살렘에서 야훼를 섬긴 제사장이었다(삼하 8:17). 솔로몬이 왕위에 오를 때 사독이 충성했고(왕상 1:8), 아비아달은 아도니야 편을 들었다가 축출되었다(왕상 2:27). 에스겔은 포로 공동체에서 사독 가문을 새 성전 제사장으로 지정한다. 기원전 2세기 예루살렘 제사장직을 장악한 사두개파(Sadducees)의 이름이 이 사독(Zadok, צָדוֹק)에서 나왔다. 그들은 성전 파괴(기원후 70년)와 함께 역사에서 사라졌다.

17 안쪽 뜰 문에 들어올 때 아마포 옷을 입을 것이다. 안쪽 뜰 문들과 성전 안에서 시중 드는 동안 양털 옷을 몸에 걸치지 않을 것이다.

18 머리에는 아마포 터번을 쓰고 허리에는 아마포 속옷을 입을 것이다. 땀나게 하는 것은 입지 않을 것이다.

19 그들이 바깥 뜰로 나와 백성에게 나갈 때 섬기던 옷을 벗어 거룩한 방들에 두고 다른 옷을 입을 것이다. 그들의 옷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제사장의 옷 — 거룩함이 전이되는 것에 대한 인식이다. 제사장의 섬김 옷에 배어든 거룩함이 일상으로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것은 거룩함을 관리하는 신학이다. 레위기 10:10-11에서 아론에게 주어진 명령의 연속이다.

20 그들이 머리를 밀지도 않고 긴 머리도 두지 않겠다. 오직 머리를 다듬어야 한다.

21 제사장이 안쪽 뜰에 들어갈 때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다.

22 과부나 버림받은 여자를 아내로 삼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의 처녀나 제사장의 과부를 취할 것이다.

23 그들이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차이를 가르치고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의 구별을 알려줄 것이다.

24 다툼이 있으면 그들이 재판에 서서 내 법도대로 판단할 것이다. 내 모든 집회에서 내 율법과 규례를 지킬 것이다. 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것이다.

25 그들이 시체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형제, 결혼하지 않은 자매로 인해서는 더럽혀질 수 있다.

26 정결해진 뒤 칠 일을 셀 것이다.

27 그가 성소 안쪽 뜰로 들어가 나를 섬기는 날에 속죄제를 드릴 것이다.”

주 야훼의 말씀이다.

28 “이것이 그들의 기업이 될 것이다. 나는 그들의 기업이다. 이스라엘에서 그들에게 소유를 주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들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29 그들이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물을 먹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성물이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

30 모든 첫 열매 가운데 처음 것과 모든 예물이 제사장들의 것이다. 너희가 내놓는 첫 반죽도 제사장에게 주어서 네 집에 복이 임하게 하여라.

31 제사장들은 새든 짐승이든 스스로 죽은 것이나 찢겨 죽은 것을 먹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소유이기 때문이다”(28절) — 레위 지파에게 가나안 땅에서 몫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야훼 자신이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민수기 18:20). 에스겔의 새 성전에서도 이 원칙이 유지된다. 제사장의 생계는 예물로, 궁극적으로는 야훼의 선물로 이루어진다. 이 원칙은 후대 기독교 수도원 신학의 “신이 전부요 나의 것”이라는 언어로 이어진다.


다음 장 — 거룩한 구역 분배와 왕의 몫, 절기 규정이 선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