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5장 포도나무 가지

쓸모없는 가지

1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

2 “사람아,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들 가운데서 숲의 덩굴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

3 그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느냐? 거기서 그릇을 걸 못이라도 만들 수 있겠느냐?

4 보라, 불에 땔감으로 던져진다. 불이 양쪽 끝을 태우고 가운데도 그을렸다. 이제 무슨 일에 쓸 수 있겠느냐?

5 멀쩡할 때도 아무 물건을 만들지 못했는데 불에 타고 그을렸다면 더더욱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리라.”

포도나무의 역설 —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을 때 가장 귀하다. 열매가 없는 포도나무는 목재로도 쓸 수 없다. 줄기가 가늘고 뒤틀려 가구를 짜거나 기둥을 세울 수가 없다. 숲의 어떤 나무보다 쓸모가 없다. 이스라엘은 야훼의 포도나무로 불렸다(이사야 5장, 시편 80편). 그러나 에스겔이 보는 이스라엘은 열매 없는 포도나무다. 그렇다면 남는 용도는 하나다.


예루살렘이 포도나무다

6 “그러므로 주 야훼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숲의 나무들 중에서 포도나무를 불에 땔감으로 주듯이 예루살렘 주민을 그같이 줄 것이다.

7 내가 그들을 향하여 내 낯을 세울 것이다. 그들이 한 불에서 나와도 다른 불이 그들을 살라 버릴 것이다. 내가 그들을 향하여 내 낯을 세울 때 너희는 내가 야훼임을 알 것이다.

8 내가 그 땅을 황폐하게 하겠다. 그들이 패역하게 행하였기 때문이다. 주 야훼의 말씀이다.”

“한 불에서 나와도 다른 불이” — 에스겔의 동시대인들은 기원전 597년 첫 번째 바빌로니아 침략에서 살아남았다. 그들은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다. 에스겔이 경고하는 것은 두 번째 불이다.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이 완전히 불탄다. 역사가 이 예언을 검증했다. 포도나무 가지는 두 번째 불에서도 건져지지 않는다.

다음 장 — 예루살렘의 음란한 역사가 극도로 노골적인 알레고리로 전개된다. 버려진 신생아를 주워 키워 아내로 맞이했더니 그녀가 이웃 나라들과 음행한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