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0장 새 성전의 측량

환상의 시작

1 우리가 사로잡혀 간 지 스물다섯째 해 초, 곧 그 해 첫째 달 열째 날이었다. 성읍이 친 지 열넷째 해 바로 그 날, 야훼의 손이 내 위에 있었다. 그가 나를 거기로 이끌어 가셨다.

2 하나님의 환상 가운데 나를 이스라엘 땅으로 이끌어 가서 매우 높은 산 위에 내려놓으셨다. 거기서 남쪽으로 성읍 형상 같은 것이 있었다.

3 나를 거기로 이끌어 가시니 거기 한 사람이 있었다. 모습이 놋 같고 손에 삼 줄과 측량하는 갈대를 들고 문에 서 있었다.

스물다섯째 해는 기원전 573년경, 예루살렘 함락(기원전 587년) 이후 14년이다. 에스겔은 25년의 포로 생활 중간 지점에 서 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 시작한 것이 출애굽 후 480년이었고(왕상 6:1), 에스겔이 환상을 받은 것이 포로 25년이다. 숫자들이 우연이 아니다. 성전의 회복은 하나님의 역사적 계산 안에 있다는 신학적 표지다.

4 그 사람이 내게 말했다.

“사람의 아들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라. 내가 네게 보여주는 모든 것에 마음을 두어라. 네가 여기로 인도된 것은 보여주기 위해서다. 본 것을 모두 이스라엘 족속에게 알려라.”


동쪽 바깥 문

5 보니 성전 바깥 사방에 담이 있었다. 그 사람의 손에 들린 측량하는 갈대는 여섯 큰 자인데 각 큰 자는 한 자와 손 한 뼘이다. 그가 그 담의 두께를 재니 한 갈대요 높이도 한 갈대였다.

6 그가 동쪽을 향한 문에 이르러 계단을 올라서 그 문의 문지방을 재니 너비가 한 갈대였고 또 다른 문지방 너비도 한 갈대였다.

7 각 수위실은 한 갈대씩이요 또 한 갈대씩이었다. 문들 사이의 공간은 다섯 자였다. 문 현관 안쪽에 있는 문지방은 한 갈대였다.

8 그가 내 문의 현관을 재니 한 갈대였다.

9 그가 문의 현관을 재니 여덟 자요 기둥은 두 자였다. 문의 현관은 안쪽이었다.

10 동쪽 문의 수위실은 이쪽에 셋이요 저쪽에 셋이었다. 셋 모두 같은 크기였고 이쪽 기둥들과 저쪽 기둥들도 같은 크기였다.

11 그가 문의 입구 너비를 재니 열 자요 문의 길이는 열세 자였다.

12 수위실 앞에 경계석이 있었다. 이쪽에 한 자요 저쪽에 한 자였다. 이쪽 수위실은 여섯 자요 저쪽도 여섯 자였다.

13 그가 문을 수위실 지붕에서 저쪽 지붕까지 재니 너비가 스물다섯 자였다. 문 대 문이었다.

14 그가 기둥들을 재니 예순 자였고 기둥들은 문 사방 뜰까지였다.

15 바깥 문 입구 앞에서 안쪽 현관 앞까지는 쉰 자였다.

16 수위실에는 고정된 창들이 있었고 안쪽에도 기둥들 사이에 창들이 있었다. 현관도 마찬가지였다. 창들은 사방이었다. 기둥들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었다.

40-48장의 세밀한 측량들 — 에스겔서에서 가장 어렵게 읽히는 부분이다. 솔로몬 성전(왕상 6장), 헤롯 성전(미슈나 미돗 tractate), 쿰란 성전 두루마리(11QT)가 각각 다른 치수를 전한다. 에스겔의 성전은 그 어느 역사적 성전과도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학계 세 해석: (1) 미래 문자적 천년왕국 성전(세대주의 신학), (2)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적 실재(개혁주의), (3) 예루살렘 회복의 이상적 청사진(역사비평학). 에스겔 자신은 어느 성전이 세워질지 몰랐을 것이다. 그는 청사진을 받는 자였지 건축가가 아니었다.


바깥 뜰

17 그가 나를 바깥 뜰로 이끌어 갔다. 보니 방들이 있었고 뜰 사방에 돌 바닥이 깔려 있었다. 방들은 서른 개였고 돌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18 돌 바닥은 문들 옆으로 각 문들과 마주해 있었다. 아래쪽 돌 바닥이었다.

19 그가 아래쪽 문 입구에서 안쪽 뜰 바깥쪽까지 재니 동쪽과 북쪽이 백 자였다.


북쪽 문과 남쪽 문

20 바깥 뜰에 북쪽을 향한 문 — 그 길이와 너비를 그가 쟀다.

21 수위실은 이쪽에 셋이요 저쪽에 셋이었다. 기둥과 현관이 처음 문과 같은 치수였다. 길이는 쉰 자요 너비는 스물다섯 자였다.

22 창들과 현관과 종려나무가 동쪽 문과 같은 치수였다. 계단 일곱을 올라가면 현관이 앞에 있었다.

23 안쪽 뜰에 북쪽을 향한 문이 있었다. 동쪽 문처럼. 한 문에서 다른 문까지를 재니 백 자였다.

24 그가 나를 남쪽으로 이끌었다. 보니 남쪽을 향한 문이 있었다. 기둥과 현관을 재니 같은 치수였다.

25 그 문과 현관에도 사방에 창들이 있었다. 다른 창들 같았다. 길이는 쉰 자요 너비는 스물다섯 자였다.

26 거기에도 계단 일곱이 있었다. 계단을 오르면 현관이 있었다. 기둥들에 종려나무 장식이 있었다. 이쪽과 저쪽에 하나씩.

27 안쪽 뜰에 남쪽을 향한 문이 있었다. 그가 남쪽에서 문에서 문까지를 재니 백 자였다.


안쪽 뜰의 문들

28 그가 나를 안쪽 뜰의 남쪽 문을 통해 안쪽 뜰로 이끌어 갔다. 남쪽 문을 재니 같은 치수였다.

29 수위실과 기둥과 현관이 같은 치수였다. 그 문과 현관에 사방에 창들이 있었다. 길이는 쉰 자요 너비는 스물다섯 자였다.

30 사방 현관의 길이는 스물다섯 자요 너비는 다섯 자였다.

31 현관은 바깥 뜰을 향하고 있었다. 기둥들에 종려나무가 있었고 계단은 여덟이었다.

32 그가 나를 안쪽 뜰 동쪽으로 이끌어 갔다. 문을 재니 같은 치수였다.

33 수위실과 기둥과 현관이 같은 치수였다. 그 문과 현관에 사방에 창들이 있었다. 길이는 쉰 자요 너비는 스물다섯 자였다.

34 현관은 바깥 뜰을 향하고 있었다. 기둥들 이쪽 저쪽에 종려나무가 있었고 계단은 여덟이었다.

35 그가 나를 북쪽 문으로 이끌어 갔다. 재니 같은 치수였다.

36 수위실과 기둥과 현관 — 그 문에도 사방에 창들이 있었다. 길이는 쉰 자요 너비는 스물다섯 자였다.

37 기둥들은 바깥 뜰을 향하고 있었다. 기둥들 이쪽 저쪽에 종려나무가 있었고 계단은 여덟이었다.


번제 준비 방들

38 문기둥들 옆에 방이 있고 입구가 있었다. 번제물을 씻는 곳이었다.

39 문의 현관 이쪽에 상 둘이 있고 저쪽에 상 둘이 있었다.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물을 잡는 곳이었다.

40 북쪽 문에 올라가는 계단 바깥 이쪽에 상 둘이 있고 현관의 다른 편에 상 둘이 있었다.

41 문 이쪽에 상 넷이요 저쪽에 상 넷이었다. 합계 여덟 상인데 제물을 잡는 상이었다.

42 번제를 위한 상은 다듬은 돌로 만든 넷이었다. 길이는 한 자 반, 너비는 한 자 반, 높이는 한 자였다. 번제와 다른 제물을 잡는 기구들을 그 위에 두었다.

43 현관 안쪽에 손 한 뼘 되는 갈고리들이 사방에 고정되어 있었다. 제물은 상 위에 두었다.


레위인과 제사장의 방

44 안쪽 문 바깥에 안쪽 뜰에 방들이 있었다. 북쪽 문 옆에 하나는 남쪽을 향하고 다른 하나는 남쪽 문 옆에 북쪽을 향하고 있었다.

45 그가 내게 말했다.

“남쪽을 향한 이 방은 성전의 직무를 맡은 제사장들을 위한 것이다.

46 북쪽을 향한 저 방은 제단의 직무를 맡은 제사장들을 위한 것이다. 이들은 사독(Zadok · ㉸ 차독)의 자손들로 레위 자손 가운데서 야훼에게 가까이 나아가 그를 섬기는 자들이다.”

사독의 자손들 — 다윗과 솔로몬 시대 예루살렘 제사장직을 맡았던 가문이다. 포로기와 귀환기에 사독 자손들이 제사장직의 합법적 계승자로 인정받았다. 에스겔은 이 가문을 새 성전의 전례를 주관하는 제사장으로 지정한다(44장에서 상세히). 후대 “사두개파(Sadducees)“라는 이름은 이 사독(Zadok) 제사장 가문에서 왔다.

47 그가 뜰을 재니 길이 백 자요 너비 백 자였다. 네모가 반듯했다. 제단은 성전 앞에 있었다.


성전 현관

48 그가 나를 성전 현관으로 이끌어 갔다. 현관 기둥을 재니 이쪽이 다섯 자요 저쪽이 다섯 자였다. 문의 너비는 이쪽과 저쪽이 세 자씩이었다.

49 현관의 길이는 스무 자요 너비는 열두 자였다. 계단을 올라가면 현관이었다. 기둥들이 이쪽 저쪽에 있었다.

40장은 에스겔서에서 가장 긴 장 가운데 하나다. 본문 전체가 수치와 방향으로 가득하다. 고대 독자들에게 이 세밀함은 무엇을 의미했을까. 성전이 아무렇게나 세워진 건물이 아니라 야훼 자신이 설계한 공간이라는 신학적 주장이다. 치수가 정확할수록 건축주의 의지가 정확하다. 에스겔은 건축가가 아니라 받아쓰는 자다.


다음 장 — 성전 내부, 지성소, 그리고 성전 담 바깥 방들의 측량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