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장 사람의 아들아, 일어서라

소명

1 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일어서라. 내가 너와 말하겠다.”

“사람의 아들(벤 아담 — בֶּן אָדָם)” — 에스겔서에 93번 등장하는 야훼의 호칭이다. 히브리어로 단순히 “아담의 아들”, 즉 사람이라는 뜻이다. 에스겔이 야훼 앞에서 얼마나 단순한 인간인지를 반복해서 상기시키는 호칭이다. 다니엘 7:13의 “인자 같은 이(כְּבַר אֱנָשׁ)“는 다른 맥락에서 종말론적 인물을 가리키며, 예수가 자신에게 적용한 것은 다니엘의 그 이미지다.

2 그가 내게 말씀하실 때 영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일으켜 세웠다. 내가 그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반역하는 집으로 보냄

3 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나를 거역한 반역하는 민족들에게 보낸다. 그들과 그 조상들이 오늘 이 날까지 나를 거역했다.

4 그 자손들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다.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니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고.

5 그들이 듣든지 거부하든지 — 그들은 반역하는 집이다 — 그들이 자기들 가운데 예언자가 있었음을 알리라.

6 사람의 아들아, 가시와 찔레가 너와 함께할지라도 네가 전갈 가운데 앉아 있을지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그들의 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 앞에 떨지 마라. 그들은 반역하는 집이다.

7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너는 내 말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은 심히 반역하는 자들이다.”

“듣든지 거부하든지” — 이사야 6장의 소명과 같다. 야훼가 예언자에게 성공을 약속하지 않는다. 결과는 야훼의 소관이고 순종은 예언자의 소관이다. 에스겔은 포로 공동체에서 활동했다. 그의 청중은 이미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었고, 동시에 예루살렘이 아직 건재하다는 위안에 매달리는 사람들이었다.


두루마리

8 “사람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들어라. 반역하는 집처럼 반역하지 마라.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어라.”

9 내가 보니 나를 향해 뻗은 손이 있었다. 그 손에 두루마리가 있었다.

10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펼쳤다. 안팎에 글자가 적혀 있었다. 애가와 탄식과 재앙이 적혀 있었다.

두루마리가 안팎으로 가득 찬 것은 이례적이다. 보통 파피루스나 양피지 두루마리는 한 면만 사용한다. 안팎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담을 말이 없을 만큼 심판이 충만하다는 뜻이다. 요한계시록 5장의 “일곱 인으로 봉한 두루마리”가 이 이미지를 이어받는다.


다음 장 — 에스겔은 그 두루마리를 먹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꿀처럼 달았다고 기록된다. 그리고 파수꾼으로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