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5장 일곱 이방의 첫 심판
암몬에게
1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
2 “사람아, 너는 얼굴을 암몬(Ammon) 자손에게로 향하고 그들을 향하여 예언하여라.
3 암몬 자손아, 야훼의 말씀을 들어라.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네가 내 성소가 더럽혀질 때에 ‘아하!’ 하고 비웃었다. 이스라엘(Israel)의 땅이 황폐해질 때에 ‘아하!’ 했다. 유다(Judah) 족속이 포로로 잡혀갈 때에 ‘아하!’ 했다.
4 그러므로 내가 너를 동방 사람들에게 넘겨 그들의 소유가 되게 하겠다. 그들이 네 안에 진영을 치고 네 안에 거처를 세울 것이다. 그들이 네 열매를 먹고 네 젖을 마실 것이다.
5 내가 랍바(Rabbah — 현재 요르단의 수도 암만)를 낙타 우리로 만들고 암몬 자손의 땅을 양의 눕는 곳으로 만들겠다. 그제야 너희가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암몬은 이스라엘 동쪽, 요르단강 동편에 있던 민족이다. 수도 랍바는 오늘의 암만(Amman)이 되었다. 이름까지 이어진다. 암몬은 예루살렘 함락 때 기뻐하며 가담한 민족으로 묘사되며(예레미야 40:14), 느부갓네살이 실제로 암몬을 공격한 기록이 바빌로니아 연대기에 남아 있다.
6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네가 손을 치고 발을 구르고 이스라엘의 땅을 향해 마음을 다해 기뻐하였으므로
7 보라, 내가 손을 들어 너를 쳐서 네가 민족들 가운데 노략을 당하게 하고 백성들 가운데 끊어지게 하겠다. 내가 너를 여러 나라에서 멸하겠다. 그제야 너희가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될 것이다.
모압에게
8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모압(Moab)과 세일(Seir)이 말하기를 ‘유다 족속이 여러 민족들과 같다’ 하였다.
“여러 민족들과 같다” — 유다가 신에게 선택받은 특별한 민족이 아니라 그저 여느 나라들과 다를 바 없다는 비웃음이다. 이스라엘의 패망을 그 신(야훼)의 패배로 읽은 것이다.
9 그러므로 내가 모압의 어깨 — 그 경계의 성읍들, 영화로운 땅을 열겠다. 벳여시못(Beth-Jeshimoth)과 바알므온(Baal-Meon)과 기랴다임(Kiriathaim)을.
10 암몬 자손과 함께 동방 사람들에게 넘겨 소유가 되게 하겠다. 암몬 자손이 민족들 가운데 기억에서 사라지게 하겠다.
11 내가 모압에게 심판을 내리겠다. 그제야 그들이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에돔에게
12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에돔(Edom)이 유다 족속에게 원수를 갚되 극심한 원수 갚음으로 갚았고 그리하여 죄를 지었다.
에돔은 이스라엘과 형제 민족이다. 에서의 후손.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에돔은 방관하거나 오히려 편승했다. 오바댜서 전체가 에돔을 향한 심판이고, 시편 137:7은 “에돔 자손들이 예루살렘이 함락되던 날 ‘헐어버려라, 헐어버려라, 그 터까지 헐어버려라’ 하던 것을 야훼여 기억하소서”라고 울부짖는다.
13 그러므로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내가 에돔을 향해 손을 펴서 그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끊겠다. 내가 데만(Teman)에서부터 드단(Dedan)까지 황폐하게 하겠다. 칼로 엎을 것이다.
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손으로 에돔에 복수하겠다. 그들이 내 분노와 내 격노를 따라 에돔에게 행할 것이다. 그제야 그들이 내 복수를 알게 될 것이다. 주 야훼의 말씀이다.
블레셋에게
15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블레셋(Philistia)이 마음을 다해 경멸하며 복수하고 대대로 이어지는 원한으로 파멸시키려 했다.
16 그러므로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내가 블레셋을 향해 손을 펴서 그레딤(Cherethim)을 끊고 해변에 남은 자들을 멸하겠다.
17 내가 분노의 책망으로 그들에게 큰 복수를 행하겠다. 내가 그들에게 복수를 행할 때 그제야 그들이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방 일곱 신탁의 첫 묶음이다. 에스겔 25-32장은 암몬·모압·에돔·블레셋·두로·시돈·이집트로 이어지는 이방 심판 신탁의 연속이다. 이 패턴은 이사야 13-23장, 예레미야 46-51장, 아모스 1-2장에도 공통으로 나타난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의 심판을 선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주변을 포위한 열강들도 같은 야훼의 역사 안에 있음을 선언했다. 심판의 보편성이다.
다음 장 — 두로 신탁이 시작된다. 지중해의 패권 도시 두로를 향한 길고 치밀한 심판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