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5장 세일 산, 영원한 황무지
에돔을 향한 심판
1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
2 “사람아, 네 얼굴을 세일(Seir · ㉸ 세이르) 산으로 향하고 그것을 향해 예언하여라.
3 말하여라.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세일 산아, 내가 너를 대적한다. 내가 손을 네게 펼쳐 너를 황무지와 쓸쓸한 곳으로 만들겠다.
4 내가 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겠다. 너는 황무지가 되겠다. 그제야 너는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될 것이다.
5 네가 오래된 원한을 품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칼의 권세로 넘겼기 때문이다. 그들의 재앙의 때에, 마지막 죄악의 때에.
에돔(Edom)과 세일 산은 동의어다. 세일은 에돔의 지명이다. 오늘날 요르단 남부의 아라바 계곡 동쪽 산지 지역이다. 페트라(Petra)가 이 지역의 중심 도시였다. 에돔은 이스라엘과 에서-야곱의 형제 관계로 묶인 민족이다. 창세기 25장부터 이어지는 형제 갈등의 역사가 있다. 예루살렘 함락(기원전 586년) 때 에돔이 바빌로니아 편을 들었다는 것이 에스겔, 오바댜, 시편 137편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역사다.
6 그러므로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주 야훼의 말씀이다. 내가 피를 위해 너를 준비하겠다. 피가 너를 쫓겠다. 네가 피를 미워하지 않았으므로 피가 너를 쫓겠다.
7 내가 세일 산을 황무지와 쓸쓸한 곳으로 만들겠다. 오가는 자를 그 안에서 끊어버리겠다.
8 그 산들을 죽임을 당한 자들로 채우겠다. 네 언덕들에서, 네 골짜기들에서, 네 모든 흐르는 곳에서 칼에 죽임을 당한 자들이 쓰러질 것이다.
9 내가 너를 영원한 황무지로 만들겠다. 네 성읍들이 거주하는 자가 없겠다. 내가 야훼임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그 땅이 내 것이다” 한 에돔
10 네가 이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이 두 민족과 이 두 땅이 내 것이 되겠다. 우리가 그것을 소유로 가지겠다.” 야훼가 거기 계셨는데도.
“이 두 민족, 이 두 땅” — 이스라엘과 유다를 가리킨다.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간 뒤, 에돔이 그 비어버린 땅을 차지하려 했다는 것이다. 에스겔 36:5도 같은 상황을 언급한다. 고고학적으로, 이 시기 이후 에돔인들이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지역으로 이주한 증거가 있다. 이 지역은 이후 이두메아(Idumaea)로 불리게 된다.
11 그러므로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주 야훼의 말씀이다. 내가 네 분노대로, 네 시기대로 행하겠다. 네가 그들을 미워하는 가운데 드러낸 그대로. 내가 너를 심판할 때 그들 가운데서 내가 나를 알려지게 하겠다.
12 그제야 너는 내가 야훼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이스라엘의 산들을 향해 한 모든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너는 ‘그 산들이 황폐해졌다. 우리에게 먹이로 주어졌다’ 했다.
13 너희가 입을 크게 벌려 내게 맞서 말하고 내게 맞서 말한 것이 많았다. 내가 들었다.
온 땅이 기뻐하고 너는 황폐하리라
14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온 땅이 기뻐할 때 내가 너를 황폐하게 만들겠다.
15 네가 이스라엘 족속의 기업에 대해 기뻐했던 것처럼 — 그것이 황폐해졌기 때문에 — 내가 너에게 그같이 행하겠다. 세일 산아, 너와 온 에돔이 황폐하게 되겠다. 그제야 그들이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에스겔 35장은 짧지만 25장 에돔 신탁과 함께 에돔을 향한 심판의 두 기둥을 이룬다. 오바댜서 전체와 주제가 겹친다. 오바댜 1-14절이 에돔의 죄목을 열거하는 방식과 에스겔 35장의 죄목 — 오래된 원한(5절), 피의 미움(6절), 땅의 탐욕(10절), 교만한 말(13절) — 이 평행한다. 에돔은 성경에서 형제 배신의 대표적 상징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에돔은 기원전 4세기 나바테아인(Nabataeans)에 의해 자신의 땅에서 밀려났고, 기원전 2세기 이후에는 이두메아인으로 불리며 유대 지역으로 흡수되었다. 헤롯 대왕이 이두메아 출신이다. 에돔이라는 독립 민족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다음 장 — 이스라엘의 산들이 회복된다. 새 마음과 새 영의 약속. 에스겔서의 가장 빛나는 회복 약속이 36장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