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5장 머리카락의 세 운명

칼로 깎다

1 “사람의 아들아,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이발사의 면도칼처럼 사용하여 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아라. 그런 다음 저울을 가져다 무게를 달아 그것을 나누어라.

2 삼분의 일은 성읍 포위 날수가 차면 그 성읍 가운데서 불로 태워라. 삼분의 일은 성읍 주위에서 칼로 쳐라.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어버려라. 내가 칼을 빼어 그들을 뒤쫓겠다.

3 그 가운데 조금만 네 옷자락 끝에 싸 두어라.

4 그 중에서 다시 일부를 가져다가 불에 던져 태워라. 그 불에서 불이 나와 이스라엘 온 집으로 번질 것이다.”

머리카락을 칼로 깎는 것은 굴욕과 슬픔의 상징이다(욥기 1:20, 이사야 7:20). 에스겔 자신의 몸이 심판의 지도가 된다. 머리카락 삼분의 일 =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는 자, 삼분의 일 = 칼에 죽는 자, 삼분의 일 = 흩어지는 포로. 에스겔의 머리가 예루살렘의 운명을 담은 지도다.


예루살렘의 죄

5 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이것이 예루살렘이다. 내가 그를 민족들 가운데 두되 나라들이 그 사방을 에워싸게 했다.

6 그가 주변 나라들보다 더 심하게 내 규례를 거역하고 내 율례를 어겼다. 나의 율례를 버리고 내 규례를 따르지 않았다.”

7 그러므로 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주변 이방인들보다 더 기승을 부렸고 나의 규례를 따르지 않고 내 율례를 지키지 않았으며 너희 주위 이방인들의 율례대로도 행하지 않았다.

8 그러므로 주 야훼가 이같이 말한다. 보라, 나도 너를 대적한다. 내가 이방인의 눈앞에서 네 가운데 심판을 행하겠다.

9 네 모든 가증한 행위 때문에 내가 네게 전에 행하지 않은 일, 또 앞으로도 그와 같은 일을 다시 행하지 않을 것을 행하겠다.

10 네 가운데서 아버지가 아들을 먹고 아들이 아버지를 먹을 것이다. 내가 네게 심판을 행하고 너의 모든 남은 자를 사방에 흩으리라.”

“아버지가 아들을 먹고” — 포위된 성읍의 극단적인 기근 상황이다. 열왕기하 6:28-29에서 아람이 사마리아를 포위했을 때 실제로 일어난 일이 기록되어 있다. 예루살렘의 바벨론 포위 때도 예레미야애가 4:10이 같은 사실을 증언한다. 고대 근동 포위전의 기록(아시리아 연대기 등)에도 동일한 상황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세 가지 심판

11 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내 성소를 온갖 가증한 것과 역겨운 것으로 더럽혔으니 나도 살아서 맹세한다 — 내가 네게서 움츠리지 않겠고 눈도 깜짝하지 않겠다.

12 너의 삼분의 일은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고 기근으로 네 가운데서 소멸될 것이다. 삼분의 일은 네 사방에서 칼에 쓰러질 것이다. 삼분의 일은 사방에 내가 흩으며 칼을 빼어 그들을 뒤쫓겠다.

13 내 분노가 완성될 것이고 내 격분이 그들에게서 식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내 분노를 다하면 나, 야훼가 말했음이 그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나의 질투로 그들에 대해 분노했음이.

14 내가 너를 황폐하게 만들겠다. 네 주위 이방인들의 눈앞에서 지나가는 모든 자의 눈앞에서.

15 내가 분노와 격분과 맹렬한 책망으로 너에게 심판을 행할 때 너는 네 주위 이방인들에게 욕이 되고 비방이 되고 경고가 되고 놀라움이 될 것이다. 나 야훼가 말했다.

16 내가 파괴하는 굶주림의 악한 화살을 너에게 쏠 것이다 — 너를 파멸시키려고 쏘는 것이다. 기근을 더하여 너의 빵의 의지할 것을 끊겠다.

17 내가 기근과 사나운 짐승을 너에게 보내겠다. 그것들이 너에게서 자녀를 빼앗을 것이다. 전염병과 피 흘림이 네 가운데 지나갈 것이고 내가 칼을 네게 가져오겠다. 나 야훼가 말했다.”


다음 장 — 야훼의 심판이 예루살렘 성안에서 이스라엘 산 위의 우상들로 향한다. 높은 산의 산당들이 포격의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