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3장 에서의 포옹 🤗
400명이 온다!
1 야곱이 고개를 들었어요.
멀리서 형 에서(Esau)가 400명이나 데리고 오는 게 보였답니다.
와! 가슴이 두근두근!
2 야곱은 재빨리 가족을 줄 세웠어요.
여종 빌하(Bilhah)와 실바(Zilpah),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을 맨 앞에 세웠어요. 다음에는 레아(Leah)와 그 아이들을, 맨 뒤에는 라헬(Rachel)과 요셉(Joseph)을 두었답니다.
순서가 말해 주지요?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라헬과 요셉을 제일 뒤에 두었어요. 위험하면 도망갈 수 있게요.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까요?
3 야곱은 자기가 맨 앞에 나섰어요. 형 에서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 — 일곱 번이나 땅에 깊이 절했답니다.
일곱 번이에요! 옛날 고대 근동(지금의 이스라엘·시리아·이라크 근처) 지역에서 왕이나 높은 사람 앞에서 최고로 공손하게 인사하는 방법이었어요.
에서가 달려온다! 🏃
4 그런데! 에서가 어떻게 했을까요?
화내지 않고 — 와락! 달려와서 야곱을 꼭 껴안았어요!
목을 끌어안고 뺨에 입 맞추고 — 둘 다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답니다.
20년 동안의 미움이 다 녹아버린 거예요!
에서의 마음이 어떻게 변한 걸까요? 신기하지요? 하나님이 그 마음을 부드럽게 바꿔 주신 것 같아요.
가족을 소개해요
5 에서가 눈물을 닦으며 여인들과 아이들을 바라봤어요.
“이 사람들은 누구야?”
야곱이 대답했어요. “하나님이 이 종에게 은혜로 주신 아이들이에요.”
6-7 먼저 여종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아와 절했어요. 다음으로 레아와 그 아이들이 절하고, 마지막으로 라헬과 요셉이 나아와 절했답니다.
선물을 꼭 받아 주세요
8 에서가 또 물었어요.
“오다가 만난 그 많은 양 떼는 다 뭐야?”
야곱이 말했어요. “형에게 드리려고 준비한 선물이에요.”
9 에서가 손을 저었어요.
“아우야, 나는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어. 네 것은 네가 가져라.”
10-11 야곱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어요.
“그렇지 않아요. 꼭 받아 주세요! 형의 얼굴을 보는 게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아요. 형이 이렇게 반겨 주시니까요. 하나님이 저에게 넘치도록 주셨어요. 꼭 받아 주세요.”
야곱이 간절히 부탁하니 에서가 받았답니다.
평화로운 헤어짐
12 에서가 말했어요. “그럼 같이 떠나자. 내가 앞장설게.”
13-14 야곱이 부드럽게 말했어요.
“형도 아시잖아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젖 먹이는 짐승들도 있어요. 하루만 무리하게 몰면 양 떼가 다 죽어요. 형은 먼저 세일(Seir — 지금의 요르단 남쪽 산지)로 가세요. 저는 아이들과 짐승 걸음에 맞춰 천천히 따라갈게요.”
15 에서가 말했어요. “그러면 내 사람들 몇을 남겨 줄게.”
야곱이 말했어요. “괜찮아요. 형이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16 에서는 그날 세일로 돌아갔어요.
두 형제가 평화롭게 헤어졌답니다.
20년 동안 미워했던 형제가 다시 사랑하게 됐어요. 정말정말 뭉클하지요?
숙곳, 그리고 세겜
17 야곱은 숙곳(Succoth — ‘초막’이라는 뜻, 요단강 동쪽 근처)으로 갔어요. 거기서 자기 집을 짓고 짐승들을 위한 우리도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이 숙곳이 됐어요.
18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나와 가나안 땅 세겜(Shechem — 지금의 팔레스타인 나블루스 근처) 성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성 앞에 천막을 쳤답니다.
20년 만의 귀향이었어요!
19 천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Hamor)의 아들들에게 100크시타를 주고 샀어요.
크시타는 옛날 화폐 단위예요. 정확한 가치는 알 수 없지만, 꽤 큰돈이었을 거예요.
20 야곱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어요.
엘엘로헤이스라엘 — ‘이스라엘의 하나님, 하나님’이라는 뜻이에요. 얍복강에서 새 이름 ‘이스라엘’을 받은 야곱이, 가나안 땅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거랍니다.
다음 장에서는 — 야곱의 딸 디나가 성 안에 나갔다가 무서운 일을 겪어요. 그리고 오빠들이 칼을 들고 일어났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