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세 손님과 사라의 웃음

한낮의 손님들 ☀️

1 어느 뜨거운 한낮이었어요.

아브라함(Abraham)마므레(Mamre) — 헤브론 근처 의 큰 상수리나무 곁에 천막을 치고 살았어요.

그날 아브라함이 천막 문 앞에 앉아 있었답니다.

2 고개를 들어 보니, 멀리서 사람 세 명이 걸어오고 있었어요.

아브라함이 벌떡 일어났어요.

그리고 달려가서 땅에 꾸벅 엎드렸답니다.

3 “제 천막에 들러 주세요!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4 “발 씻을 물도 가져오겠어요. 이 나무 그늘 아래서 좀 쉬고 가세요.”

5 “음식도 조금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해 드릴게요. 먼 길 오셨으니 드시고 가세요.”

손님들이 말했어요. “좋아요, 그렇게 하지요.”


큰 잔치 🍞

6 아브라함이 냉큼 천막 안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사라(Sarah), 빨리요! 고운 밀가루를 큼직하게 세 스아나 꺼내서 빵을 만들어요!”

7 아브라함은 소 떼에게도 달려갔어요.

제일 좋고 연한 송아지 한 마리를 골라 하인에게 주었답니다.

하인이 서둘러 요리했어요.

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 그리고 맛있는 송아지 요리까지 차려서 손님들 앞에 내놓았어요.

손님들이 나무 그늘 아래서 먹는 동안, 아브라함은 옆에 서서 시중을 들었답니다.

아브라함은 처음에 “조금만 드리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송아지 한 마리에 빵도 잔뜩 구워 낸 큰 잔치였어요! 손님을 이렇게 따뜻하게 대접하는 게 그 시대에는 제일 중요한 예의였답니다.


”내년 이맘때 아들이 태어날 거예요” 👶

9 손님들이 아브라함에게 물었어요.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천막 안에 있어요.”

10 손님 중 한 분이 말씀하셨어요.

“내년 이맘때 내가 다시 올 거야. 그때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태어날 거야.”


사라의 킥킥 웃음 😄

11 사라는 천막 뒤에서 그 말을 듣고 있었어요.

아브라함도, 사라도 이미 나이가 많이 든 할아버지 할머니였거든요.

12 사라가 속으로 킥킥 웃었어요.

‘내가 이렇게 늙었는데, 아기를 낳다니! 내 남편도 늙었는데.’

13 그런데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어요.

“사라가 왜 웃었느냐? ‘내가 이렇게 늙었는데 정말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하며 웃었잖아.”

14 “하나님이 못 하실 일이 있겠니? 내년 이맘때 내가 다시 오면, 사라에게 아들이 생겨 있을 거야!”

하나님이 못 하실 일이 없답니다. 우리에게는 불가능해 보여도, 하나님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15 사라가 깜짝 놀라서 말했어요.

“저, 저는 안 웃었어요!”

그러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어요.

“아니, 웃었지.”

사라가 90살이에요. 아기라니, 당연히 믿기 어려웠겠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 작은 웃음도 다 들으셨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이루어진답니다.


소돔으로 향하며

16 손님들이 일어나 자리를 떴어요.

소돔(Sodom)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답니다.

아브라함도 함께 나와 배웅해 드렸어요.

17-19 그때 여호와께서 생각하셨어요.

‘내가 하려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숨길 필요가 없지. 아브라함은 내가 택한 사람이야. 그의 자녀들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줄 사람이야.’

20-21 그래서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어요.

“소돔과 고모라(Gomorrah) 사람들이 저지르는 나쁜 일들이 너무 크다. 내가 직접 내려가서 사실인지 확인하겠다.”

22 손님들 중 두 명이 소돔 쪽으로 먼저 떠났어요.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답니다.


아브라함의 간절한 흥정 🙏

23 아브라함이 여호와께 가까이 다가가 말씀드렸어요.

“그 성 안에 좋은 사람이 있어도, 나쁜 사람들이랑 같이 멸하시려고요?”

24 “착한 사람이 50명이나 있다면, 그래도 그 성을 없애시겠어요? 그 50명을 생각해서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

25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똑같이 대하시면 안 되잖아요.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께서 꼭 올바르게 해 주셔야지요!”

26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어요.

“좋아. 소돔에서 착한 사람 50명을 찾으면, 그 성 전체를 용서하겠다.”

27 아브라함이 다시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저는 먼지요 재에 불과한데, 감히 한 번 더 여쭤볼게요.”

28 “50명에서 다섯 명이 부족해서 45명이라면요?”

“45명이라도 멸하지 않겠다.”

29 “40명이라면요?”

“40명을 위해서도 멸하지 않겠다.”

30 “제발 화내지 마시고 들어 주세요. 30명이라면요?”

“30명을 찾아도 멸하지 않겠다.”

31 “감히 또 여쭤볼게요. 20명이라면요?”

“20명을 위해서도 멸하지 않겠다.”

32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요. 제발 화내지 마세요. 10명이라면요?”

“10명을 위해서도 멸하지 않겠다.”

50명 → 45명 → 40명 → 30명 → 20명 → 10명! 아브라함이 여섯 번이나 줄여서 여쭤봤어요. 왜 이렇게 간절했을까요? 소돔에는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살고 있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던 거예요.


3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셨어요.

아브라함도 자기 천막으로 돌아갔답니다.


다음 장에서는 — 두 천사가 소돔 성에 도착해요. 그런데 소돔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답니다. 롯과 그의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