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장 한나의 눈물 기도
두 아내 이야기
1 옛날 옛날, 이스라엘 땅 에브라임(Ephraim) 산지에 엘가나(Elkanah)라는 아빠가 살았어요.
2 엘가나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어요. 하나는 한나(Hannah), 다른 하나는 브닌나(Peninnah)였어요.
브닌나에게는 아들딸이 있었지요. 그런데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답니다.
옛날 이스라엘에서는 아이가 없으면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사람들이 “하나님께 잊혀진 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한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이 가나요?
실로에서 우는 한나
3 엘가나 가족은 매년 실로(Shiloh)라는 곳에 올라갔어요. 거기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답니다.
실로는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 있던 성막이 있는 특별한 곳이에요. 성막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커다란 천막이랍니다.
4-5 엘가나는 제사를 드리는 날, 브닌나와 아이들에게 고기를 나눠 주었어요. 한나에게는 더 많이 주었어요. 왜냐면 아이가 없는 한나를 특별히 사랑했거든요.
6-7 그런데 브닌나가 매년 실로에 올 때마다 한나를 괴롭혔어요. “아이도 없는 주제에!” 하면서요.
한나는 너무 슬퍼서 울며 밥도 먹지 않았답니다.
8 엘가나가 한나에게 조용히 말했어요.
“한나야, 왜 울어? 왜 밥을 안 먹어? 내가 아들 열 명보다 더 낫지 않아?”
입술만 움직이는 기도 🙏
9 밥을 먹은 뒤, 한나가 조용히 일어났어요. 성전 문 곁에 제사장 엘리(Eli)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있었지요.
10 한나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엉엉 울었어요.
11 한나가 속으로 간절하게 빌었어요.
“하나님, 제가 이렇게 아프고 슬픈 것을 보고 계시지요? 저를 기억해 주세요. 아들을 주시면 그 아이를 평생 하나님께 드리겠어요.”
한나는 “아들을 주시면 내 것으로 갖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받기도 전에 “드리겠다”고 했답니다. 정말 특별한 기도지요?
12-13 한나는 마음속으로만 기도했어요. 입술은 움직이지만 소리는 안 났어요.
엘리 할아버지가 보더니 “저 사람이 술에 취했나?” 생각했어요.
14 엘리가 말했어요.
“언제까지 술을 마실 거요? 이제 그만 마시오.”
15-16 한나가 대답했어요.
“아니에요! 저는 마음이 너무 슬픈 여자예요. 포도주를 마신 게 아니라 하나님께 제 마음을 쏟아낸 거예요. 나쁜 사람으로 여기지 마세요.”
17 엘리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평안히 가세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당신이 구한 것을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18 한나가 인사를 드리고 돌아갔어요.
그 뒤로 한나의 얼굴에는 다시 슬픔이 없었답니다. 밥도 맛있게 먹었어요.
사무엘이 태어났어요 🎉
19 가족이 집으로 돌아왔어요. 하나님이 한나를 기억하셨답니다.
20 얼마 뒤 한나가 아들을 낳았어요! 이름을 사무엘(Samuel)이라고 지었어요.
“하나님께 구했어요(sha’al)!”
사무엘이라는 이름에는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한나는 이 이름을 부를 때마다 기도가 이루어진 그날을 기억했을 거예요.
서원을 지키다
21-22 다음 해, 엘가나가 실로에 올라갈 때 한나는 남았어요.
“아이가 젖을 떼면 그때 데려가겠어요. 거기서 평생 하나님을 섬기게 할 거예요.”
23 엘가나가 말했어요.
“당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해요.”
24 젖을 뗀 뒤, 한나는 사무엘을 데리고 실로로 올라갔어요. 제물도 가지고요. 사무엘은 아직 아주 어린 아이였어요.
25-26 한나가 엘리 할아버지 앞에 섰어요.
“할아버지, 기억하세요? 여기서 기도하던 그 여자가 저예요.
27 이 아이를 위해 제가 기도했어요. 하나님이 들어주셨답니다.
28 그래서 저도 이 아이를 하나님께 드릴게요. 이 아이는 평생 하나님의 사람이에요.”
한나가 아이를 받자마자 다시 드렸어요. 빈손으로 받고, 빈손으로 드린 거예요. 이 행동이 다음 장에서 아름다운 노래로 터져 나온답니다.
다음 장에서는 — 한나가 하나님께 감사 노래를 불러요. 그리고 어린 사무엘이 성전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 주지요. 엘리 할아버지의 두 아들은 왜 나쁜 사람이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