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천사가 찾아왔어요

누가의 편지 머리글

1-2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들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이 전해 준 이야기를 여러 사람이 글로 써 두었답니다.

3-4누가(Luke)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사랑하는 데오빌로(Theophilos)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기로 했어요. 이 글을 읽으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사실임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데오빌로는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이에요. 어떤 사람은 이 이름이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를 가리킨다고도 해요. 그렇다면 우리도 데오빌로가 될 수 있겠지요?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났어요 ✨

5 유대 왕 헤롯(Herod) 시대에 사가랴(Zechariah)라는 제사장이 있었어요. 그의 아내 이름은 엘리사벳(Elizabeth)이었답니다.

6 두 사람 다 착하고 신실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며 살았어요.

7 그런데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어요.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없었거든요. 나이도 많이 들었답니다.

8-10 어느 날, 사가랴가 성전에서 제사장 일을 하게 되었어요. 향을 피우는 역할이었어요. 사람들은 밖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답니다.

11 그런데 갑자기 — 천사가 향단 오른쪽에 나타났어요!

12 사가랴는 깜짝 놀라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13 천사가 말했어요.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마!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셨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거야. 이름은 요한(John)이라고 지어 줘.

14 태어날 때 많은 사람이 기뻐할 거야.

15-17 이 아이는 아주 큰 인물이 될 거야. 술을 마시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성령이 함께 할 거야. 엘리야 선지자처럼 하나님보다 앞서 가서, 사람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준비시킬 거야.”

18 사가랴가 물었어요.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요? 저도 늙었고, 아내도 나이가 많은데요.”

19 천사가 대답했어요.

“나는 가브리엘(Gabriel)이야. 하나님 앞에 서 있다가 이 좋은 소식을 전하러 왔어.

20 그런데 네가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말을 못하게 될 거야.”

21-22 사람들이 밖에서 사가랴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온 사가랴가 말을 못 하는 거예요! 손짓만 할 뿐이었어요. 사람들은 “성전 안에서 무언가를 본 것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23-25 사가랴는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 후 엘리사벳이 임신했어요! 엘리사벳은 말했어요. “하나님이 나를 기억해 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어요 ✨

26-27 여섯 달 뒤, 가브리엘 천사가 갈릴리 나사렛(Nazareth) 마을로 갔어요. 그곳에 마리아(Mary)라는 젊은 여자가 살고 있었어요. 요셉(Joseph)이라는 사람과 결혼하기로 약속되어 있었답니다.

28 천사가 나타나 말했어요.

“은혜를 받은 자여, 기쁜 일이에요!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계세요.”

29 마리아는 “이게 무슨 인사지?” 하며 깜짝 놀랐어요.

30 천사가 말했어요.

“마리아야, 두려워하지 마. 하나님이 너를 정말 특별하게 보셔.

31 네가 아들을 낳을 거야. 이름은 예수(Jesus)라고 지어.

32-33 이 아이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거야. 다윗 왕처럼 영원히 왕으로 다스리실 거야.”

34 마리아가 물었어요.

“저는 결혼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나요?”

35 천사가 대답했어요.

“성령이 네게 임하실 거야. 그래서 태어날 아기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거야.

36-37 사촌 엘리사벳을 봐.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했는데 벌써 여섯 달이 됐어. 하나님은 못 하시는 일이 없거든.”

38 마리아가 말했어요.

“저는 하나님의 종이에요.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원해요.”

천사가 떠났어요.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났어요

39-40 마리아는 빨리 산골 마을로 달려가 엘리사벳의 집에 들어가 문안했어요.

41 마리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 엘리사벳 뱃속의 아기가 기쁨으로 펄쩍 뛰었어요!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 차서

42-45 큰 소리로 외쳤어요.

“당신은 모든 여자 중에 가장 복 받은 분이에요! 뱃속의 아기도 복이 있어요. 내 주님의 어머니가 내게 오시다니요! 제 뱃속 아기가 기쁨으로 뛰었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은 당신은 정말 복이 있어요!”


마리아의 노래 🎵

46-55 마리아가 기쁘게 노래했어요.

“내 영혼이 하나님을 찬양해요! 내 마음이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뻐해요.

낮고 낮은 나를 돌아봐 주셨어요. 이제부터 모든 세대가 나를 복 있다 하겠지요.

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큰 일을 행하셨으니, 그분의 이름이 거룩해요.

힘 있는 자를 낮추시고 낮은 자를 높이셨어요. 배고픈 자는 배부르게,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어요.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을 도우셨어요.”

56 마리아는 석 달쯤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이 노래를 “마그니피카트”라고 해요. 힘 있는 사람이 더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은 사람이 높아지는 세상을 노래했어요. 신기하지요?


세례 요한이 태어났어요 🎉

57-58 드디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았어요! 이웃과 친족이 모두 기뻐했답니다.

59 여드레 째 되는 날, 이름을 지으려 했어요. 사람들은 “아버지 이름처럼 사가랴라 하자”고 했어요.

60 그런데 엘리사벳이 말했어요.

“아니에요. 이름은 요한이에요!”

61 “요한? 그런 이름을 가진 친척이 없는데요?”

62 사람들이 사가랴에게 손짓으로 물었어요.

63 사가랴가 서판을 가져다가 썼어요.

“이 아이의 이름은 요한이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어요!

64 바로 그 순간 — 사가랴의 입이 열렸어요! 아홉 달 동안 말을 못 했는데, 첫 말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었어요.

65-66 근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했어요. “이 아이는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하고 서로 이야기했답니다.


사가랴의 노래 🎵

67-79 사가랴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예언하며 노래했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해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분을 일으키셨어요.

이 아이여, 너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될 거야. 주님 앞에 먼저 가서 길을 준비하고, 죄 용서의 구원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될 거야.

하나님의 사랑으로 동트는 해처럼 위로부터 빛이 임하여,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추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거야.”

80 아이 요한은 자라며 마음이 강해졌어요.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서 지냈답니다.

사가랴는 아홉 달 동안 말을 못 했어요. 그런데 말이 열리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이 찬양이었어요. 그 침묵 속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다음 장에서는 — 드디어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요! 그런데 태어나는 곳이 깜짝 놀랄 곳이에요. 과연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