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6장 부자와 나사로
영리한 일꾼 이야기 💼
1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어떤 부자에게 집안 살림을 맡아 보는 일꾼이 있었는데, 그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문이 들렸어요.
2 주인이 그를 불러 말했어요. ‘네가 재산을 함부로 쓴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까지 어떻게 썼는지 모두 보고하여라. 이제 더는 이 일을 맡길 수 없다.’
3-4 일꾼은 속으로 생각했어요.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구걸하자니 창피하다. 그렇다! 이렇게 하면 일을 잃어도 살 방법이 생기겠다.’
5-6 일꾼은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서 말했어요. ‘기름 백 통을 빚졌지요? 지금 당장 오십 통이라고 고쳐 쓰세요.’
7 다른 사람에게도 말했어요. ‘밀 백 가마를 빚졌지요? 여든 가마라고 쓰세요.’
8 주인은 이 소식을 듣고 오히려 이 일꾼이 참 빠릿하다고 칭찬했어요.
왜 나쁜 일을 한 일꾼을 칭찬했을까요? 예수님은 일꾼의 나쁜 방법을 칭찬하신 게 아니에요. 위기가 닥쳤을 때 재빠르게 생각한 지혜를 가리키신 거랍니다.
9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돈을 사용해서 좋은 친구를 만들어라. 그 친구들이 언젠가 너희를 하나님 나라로 맞아 줄 수 있단다.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 큰 일에도 성실하게 마련이에요. 작은 일에 엉터리인 사람은 큰 일에도 엉터리가 되지요.
11-12 돈 같은 작은 것에도 성실하지 않으면, 누가 더 중요한 것을 맡기겠어요?
13 한 사람이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어요. 하나를 좋아하면 다른 하나를 싫어하게 되지요. 하나님과 돈, 둘 다 함께 섬길 수는 없답니다.”
율법과 하나님 나라 📜
14 돈을 무척 좋아하던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어요.
15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옳은 척하지만, 하나님은 너희 마음속을 훤히 아세요. 사람들이 훌륭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님 눈에는 가증스러운 것일 수 있어요.
16-17 옛날 율법과 선지자들의 시대는 요한까지예요. 그 뒤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어요. 율법은 한 획도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부자와 나사로 🌟
19 “옛날에 어떤 부자가 있었어요. 아주 비싼 옷을 입고 날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겁게 살았어요.
20-21 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Lazarus)라는 가난한 사람이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어요. 나사로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라도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들개들이 와서 그의 상처를 핥았답니다.
22 두 사람 모두 세상을 떠났어요. 나사로는 천사들에게 이끌려 아브라함(Abraham) 할아버지 곁으로 갔어요. 부자는 죽어서 땅에 묻혔는데,
23-24 고통스러운 곳에서 멀리 아브라함과 나사로를 보고 소리쳤어요.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사로를 보내 손가락 끝에 물을 묻혀 제 혀를 식혀 주세요. 이 불꽃 안에서 너무 괴롭습니다!’
25 아브라함이 대답했어요. ‘얘야, 너는 살아 있을 때 좋은 것을 마음껏 누렸고, 나사로는 고생을 다 받았단다. 이제 나사로는 여기서 위로받고, 너는 고통받는 거야.
26 게다가 우리 사이에는 커다란 구렁텅이가 있어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도, 저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것도 아무도 못한단다.’
27-28 부자가 말했어요. ‘그럼 제 아버지 집으로 나사로를 보내 주세요. 형제가 다섯이나 있는데,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도록 경고해 주세요.’
29 아브라함이 말했어요.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이 있으니 그것을 들으면 되지.’
30 부자가 말했어요. ‘아니에요, 죽은 사람이 가면 분명히 회개할 거예요!’
31 아브라함이 대답했어요. ‘모세와 선지자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나도 믿지 않을 거야.’”
이 이야기에서 신기한 점이 있어요. 이름이 나오는 건 가난한 나사로뿐이에요. 부자에게는 이름이 없답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것처럼 보였던 부자가 이름도 남기지 못했어요.
다음 장에서는 — 열 명이 함께 병을 고침받았는데, 딱 한 사람만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했어요. 그 한 사람이 누구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