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장 모든 것이 안개처럼 사라져요
전도자가 말해요 🌬️
1 이 책은 전도자(Qohelet)의 말이에요.
예루살렘에서 왕이 된 다윗의 아들이랍니다.
‘전도자’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코헬렛’이에요. “모인 사람들에게 말해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 전도자를 지혜로운 왕 솔로몬이라고 생각해요.
2 전도자가 외쳤어요.
“안개 같아요, 안개 같아요! 모든 것이 안개처럼 사라져 버려요!”
‘안개 같다’는 히브리어로 ‘헤벨’이에요. 원래는 ‘입김’이라는 뜻이에요. 추운 날 “후~” 하고 입으로 불면 생겼다가 바로 사라지는 하얀 김처럼요. 전도서에 이 말이 무려 38번이나 나온답니다!
해 아래서 보이는 것들 ☀️
3 “사람이 땅 위에서 열심히 일해 봤자 뭐가 남을까요?
4 한 세대가 가고 다음 세대가 와요. 그러나 땅은 영원히 그대로 있어요.
5 해도 뜨고 해도 져요. 그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또 떠올라요.
6 바람은 남쪽으로 불다가 북쪽으로 돌아가고, 빙글빙글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와요.
7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만, 바다는 넘치지 않아요. 강물은 돌고 돌아서 다시 흘러요.
8 말로는 다 설명할 수가 없어요. 눈은 아무리 봐도 다 보지 못하고, 귀는 아무리 들어도 다 듣지 못한답니다.”
해와 바람과 강물이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게 보이나요? 신기하지요? 전도자는 자연이 아름답지만, 그 반복 속에서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고 말해요.
새로운 것은 없어요
9 “이미 있던 것이 나중에 또 생겨요. 이미 한 일을 나중에 또 해요. 해 아래에는 새로운 것이 없어요.
10 ‘이것 봐, 새로운 거야!’라고 말하는 게 있어도, 우리보다 훨씬 전에 살던 사람들도 이미 그걸 알고 있었어요.
11 그 옛날 사람들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요.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도 나중엔 기억되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이 아주 훌륭한 일을 해도, 수백 년이 지나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조금 슬프지요? 전도자도 그 점이 속상했어요.
지혜를 탐구해 봤어요 🔍
12-13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어서, 하늘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혜로 알아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게 참 힘든 일이었어요. 하나님이 사람에게 이 수고를 주셨거든요.
14 해 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살펴봤더니, 다 안개 같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았어요.
‘바람을 잡는다’는 게 무슨 말일까요? 손을 쫙 펼쳐서 바람을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잖아요. 전도자는 세상 모든 것을 열심히 붙잡으려 했지만, 손에 쥐어지지 않더라고 말해요.
15 “굽은 것은 곧게 할 수 없고, 없는 것은 셀 수가 없어요.”
16 내가 마음속으로 말했어요. “나는 예루살렘에서 다스린 어떤 왕보다도 더 많은 지혜를 쌓았어. 정말 많이 알고, 많이 경험했지.”
17 지혜도 알아보고 어리석음도 알아봤더니, 이것도 바람 잡기와 같았어요.
18 “지혜가 많을수록 슬픔도 많아지고, 지식이 늘수록 걱정도 늘어나요.”
많이 알면 행복할 것 같지요? 그런데 전도자는 많이 알수록 더 힘들었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음 장에서는 — 전도자가 지혜뿐 아니라 즐거움, 큰 집, 부자가 되는 것도 다 해 봤어요. 그 끝에 내린 결론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