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1장 왕비가 "싫어요!" 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큰 왕국

1 옛날 아주 먼 나라에 아하수에로(Ahasuerus)라는 왕이 있었어요.

이 왕은 인도에서 아프리카 끝까지, 무려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렸답니다.

아하수에로는 페르시아라는 나라의 왕이에요. 지금으로 치면 이란 근처에 있던 엄청나게 큰 나라였어요. 신기하지요?

2 왕은 수산(Susa) 왕궁에서 살았어요.

수산은 왕의 궁전이 있던 화려한 도시예요. 지금의 이란 땅에서 그 궁전 흔적이 발굴되었답니다.


여섯 달 동안의 잔치

3 왕이 된 지 세 번째 해에 왕이 큰 잔치를 열었어요.

나라 곳곳의 장수들, 높은 사람들, 관리들이 모두 왕 앞에 왔어요.

4 왕은 무려 백팔십 일 — 여섯 달이나 — 잔치를 베풀었어요.

왕이 얼마나 부자이고 힘센지 모두에게 보여주는 자리였답니다.

여섯 달 잔치라니,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그 오랜 시간 동안 음식과 음료가 끊이지 않았어요.


칠 일의 마지막 잔치 🎉

5 여섯 달이 끝나자 왕은 수산 궁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시 일주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어요.

6 잔치 자리는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어요.

흰 천과 파란 천이 은 고리에 걸려 대리석 기둥에 드리워져 있었고, 바닥에는 예쁜 보석들이 깔려 있었어요.

7-8 음료는 번쩍번쩍 빛나는 금 그릇에 담아서 내왔어요. 그릇마다 모양이 달랐고, 원하는 만큼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답니다.


와스디 왕비가 오지 않았어요

9 그때 와스디(Vashti) 왕비도 왕궁 안 다른 곳에서 여자들을 위한 잔치를 열고 있었어요.

10-11 잔치 마지막 날, 왕이 기분이 아주 좋아서 신하 일곱 명에게 말했어요.

“왕비 와스디를 왕관을 쓰고 여기로 데려오너라. 내 왕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

12 그런데 왕비 와스디가 오지 않겠다고 했어요!

왕이 몹시 화가 났어요. 속에서 불이 타오르는 것 같았답니다.

왕비가 왜 오지 않았을까요? 성경은 이유를 말하지 않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왕비는 어떻게 할까요?

13-15 왕이 법을 잘 아는 박사들을 불러서 물었어요.

“왕비가 내 명령을 따르지 않았으니 어떻게 해야 하느냐?”

16-18 그 중에 므무간(Memucan)이라는 신하가 대답했어요.

“왕후가 왕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이 소식이 퍼지면 나라 안의 모든 여자들이 남편 말을 듣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19 므무간이 계속 말했어요.

“왕후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못 오게 하는 명령을 내리시고, 더 나은 다른 왕비를 뽑으세요.”

한번 정해진 페르시아 법은 왕도 바꿀 수 없었어요. 이 규칙이 나중에 이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해진답니다!

20-22 이 말이 왕의 마음에 들었어요. 왕은 므무간의 말대로 했어요.

모든 지방에 명령을 내려, 각 집의 남편이 집안의 주인이 되도록 했답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이 하나하나 딱 맞아 떨어져요. 신기하지요?


다음 장에서는 — 왕비 자리가 비었어요! 왕은 새 왕비를 찾기 시작해요. 그 중에 아주 특별한 소녀가 있었답니다. 누가 새 왕비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