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4장 아브람의 318명 구출 작전 ⚔️

왕들끼리 큰 싸움이 벌어졌어요

1-2 그 무렵, 동쪽에서 네 왕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왔어요.

가나안 땅에는 소돔(Sodom) 왕을 비롯한 다섯 왕이 있었는데, 이들이 맞서 싸우게 되었답니다.

3-4 가나안의 다섯 왕은 오랫동안 동쪽 왕들에게 세금을 바쳐 왔어요. 그런데 어느 해, 더는 못 하겠다며 반란을 일으켰지요.

5-7 그러자 동쪽 왕들이 화가 났어요. 군대를 몰아 이 마을 저 마을을 치면서 쳐들어왔답니다.

8-9 드디어 큰 싸움이 벌어졌어요.

동쪽 네 왕 대 가나안 다섯 왕 — 무려 아홉 왕의 군대가 한꺼번에 맞붙은 거예요!

10 가나안 쪽이 졌답니다. 소돔 왕과 고모라 왕은 도망치다가 그 근처에 있던 역청 구덩이 — 끈적끈적한 진흙 웅덩이 — 에 빠지고 말았어요.

11 동쪽 왕들은 소돔과 고모라에 있던 재물과 먹을 것을 몽땅 빼앗아 갔어요.


롯이 잡혀갔어요!

12 그런데, 아, 큰일 났어요!

소돔에 살고 있던 아브람의 조카 롯(Lot)도 사로잡혀 끌려가게 되었어요. 그의 재산까지 모두요.

롯은 전에 소돔 근처 땅을 스스로 골랐었지요. 좋아 보이는 땅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13 겨우 살아서 도망친 사람 하나가 아브람에게 달려와 이 소식을 전했어요.

아브람은 그때 마므레(Mamre) — 헤브론 근처 — 의 큰 상수리나무 곁에 살고 있었답니다.


아브람의 밤 기습 작전 🌙

14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조카가 잡혀갔다는 말에 바로 움직였지요.

아브람은 자기 집에서 훈련받은 종 318명을 이끌고 추격에 나섰어요.

318명이 여러 나라 왕들의 군대를 이길 수 있을까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15 아브람은 밤을 기다렸어요.

적들이 쉬고 있을 때, 살금살금 다가갔어요. 그리고 갑자기 — 쿵! 와! — 양쪽에서 동시에 공격했답니다.

깜짝 놀란 적들이 허둥지둥 도망쳤어요. 아브람은 시리아 땅 다메섹(Damascus) — 지금도 있는 도시예요 — 북쪽 호바까지 뒤쫓았답니다.

16 아브람은 빼앗겼던 재물을 모두 되찾았어요. 조카 롯도,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짐까지 모두요.

아브람은 군인이 아니었어요. 양 치는 유목민이었지요. 그런데도 이길 수 있었던 건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해요.


신비로운 왕 멜기세덱 ✨

17 아브람이 승리하고 돌아오자, 소돔 왕이 사웨 골짜기까지 마중을 나왔어요.

18 그런데 바로 그때, 정말 특별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살렘(Salem) — 나중에 예루살렘이 될 도시 — 의 왕 멜기세덱(Melchizedek)이었어요.

그는 왕이면서 동시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기도 했답니다. 빵과 포도주를 손에 들고 아브람 앞에 나타났어요.

멜기세덱은 정말 신비로운 사람이에요. 이름도 낯설고, 어디서 왔는지도 잘 모르지요. “살렘의 왕”이라는 이름은 ‘평화의 왕’이라는 뜻이에요. 성경에서 나중에 이 사람을 다시 이야기한답니다.

19-20 멜기세덱이 아브람을 축복하며 말했어요.

“하늘과 땅을 만드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복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적들을 아브람의 손에 넘겨주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아브람은 감사한 마음으로 가져온 것의 10분의 1 — 열에서 하나 — 을 멜기세덱에게 드렸어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요.


아브람의 멋진 거절

21 소돔 왕이 아브람에게 말했어요.

“사람들만 우리에게 돌려주세요. 재물은 아브람 당신이 다 가지세요.”

22-23 아브람이 고개를 저었어요.

“아니요! 신발끈 하나, 실 한 오라기도 받지 않겠어요. 나중에 ‘소돔 왕이 아브람을 부자로 만들어 줬다’는 말이 나오면 안 되니까요.”

24 “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다만 함께 싸운 내 친구들 — 아넬, 에스골, 마므레 — 의 몫은 그들이 챙겨가도록 해주세요.”

아브람은 자기를 부자로 만들어 주실 분은 하나님뿐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참 멋있지요?


다음 장에서는 — 전쟁이 끝나고 조용한 밤에 하나님이 아브람 앞에 나타나세요. 아브람에게는 오래된 걱정이 하나 있었어요. “하나님, 저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는데요…” 하나님은 뭐라고 대답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