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8장 야곱의 사다리 꿈 🪜

아버지 이삭의 작별 인사

1 이삭이 야곱을 불러 축복하며 말했어요.

“가나안 땅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

2 “일어나 밧단아람(Paddan-Aram) 으로 가거라. 밧단아람은 지금의 시리아 북쪽 지방이에요. 거기에 외할아버지 브두엘의 집이 있어. 외삼촌 라반(Laban) 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얻어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너에게 복을 주시고, 네가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해 주시길 빈다.”

4 “할아버지 아브라함(Abraham) 에게 하신 약속을 너한테도 이어 주시길. 네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을 언젠가 물려받게 되길 빈다.”

5 이삭이 야곱을 보냈어요. 야곱은 밧단아람을 향해 길을 떠났답니다. 외삼촌 라반에게로요.


에서가 뒤늦게 깨달았어요

6-7 형 에서는 이 장면을 옆에서 지켜봤어요. 아버지가 야곱에게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고 한 말도 들었고, 야곱이 그 말대로 떠나는 것도 봤지요.

8 에서는 그제야 깨달았어요. ‘아,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는 게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거구나!’

에서는 이미 가나안 여자들과 결혼했었어요. 26장 마지막에서 본 것처럼, 그때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에서가 좀 더 일찍 알아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9 에서는 서둘러 이스마엘에게 가서 이스마엘의 딸 마할랏(Mahalath) 을 아내로 맞이했어요.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아들이었으니, 마할랏은 야곱과 가까운 친척이었답니다.

부모님 마음을 맞추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 버렸어요. 에서는 늘 조금씩 때를 놓치는 것 같지요?


혼자 떠나는 야곱

10 야곱은 브엘세바(Beersheba) — 지금의 이스라엘 남쪽에 있는 도시 — 를 떠나 북쪽 하란(Haran) 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아버지의 집을 등지고, 형 에서의 화를 피해, 어머니 말대로 낯선 땅을 향해 혼자 발을 내딛었어요.

축복은 받았지만 집을 떠나야만 했어요. 돈도 없이, 같이 가는 사람도 없이, 딱 혼자였답니다.


돌 베개와 별 하늘

11 해가 뚝 지고 어두워졌어요.

야곱은 한 들판에 도착했어요. 마침 해가 졌으니 거기서 자기로 했지요. 그 들판에 있던 돌 하나를 집어 베개로 삼고 누웠답니다.

딱딱한 돌 베개였어요. 천막도 없었어요. 별이 차갑게 반짝이는 밤하늘만 있었지요.

야곱은 눈을 감았어요.


정말정말 신비한 꿈! 🌟

12 그날 밤 — 야곱이 꿈을 꾸었어요. 정말정말 신비한 꿈이었답니다!

땅에서부터 하늘 끝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사다리가 세워져 있었어요. 하늘에 닿을 만큼 아주 높은 사다리였지요.

그 사다리 위로 — 하나님의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어요!

13 그리고 사다리 꼭대기에 여호와(Yahweh) 하나님 이 서 계셨어요.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나는 여호와다.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란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줄게.”

14 “네 자손이 땅의 흙먼지처럼 아주아주 많아질 거야. 동쪽, 서쪽, 남쪽, 북쪽으로 퍼져나갈 거란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너와 네 자손 덕분에 복을 받게 될 거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을게. 네가 어디로 가든지 지킬게. 무사히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해 줄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룰 때까지 너를 절대 떠나지 않을게.”

사다리 위의 천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하나님과 이 땅 사이를 오가며 심부름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야곱이 깜짝 놀라 깨어났어요!

16 야곱이 잠에서 번쩍 깨어났어요!

“와! 여호와께서 이 곳에 계셨는데 나는 몰랐구나!”

숨이 가쁘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어요.

꿈이었는데 꿈이 아닌 것 같았어요.

17 야곱은 무서웠어요. 두렵고 거룩한 느낌이 온몸에 가득 찼지요.

“이 곳은 정말 무서운 곳이야. 여기는 하나님의 집이야!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야!”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는데, 야곱은 왜 몰랐을까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지도 몰라요.

쫓겨나듯 떠나온 황야 한복판이었어요. 이름도 없는 돌밭이었어요. 그런데 여기에 하나님이 계셨답니다!


돌을 세우고 기름을 부었어요

18 야곱은 아침에 일찍 일어났어요.

베개로 삼았던 그 돌을 집어 똑바로 세웠어요. 그리고 그 위에 기름을 부었답니다.

‘여기는 특별한 곳이야!’ 라고 표시한 거예요.

19 야곱은 그 곳의 이름을 벧엘(Bethel) 이라고 불렀어요.

벧엘 — ‘하나님의 집’! 정말 딱 맞는 이름이지요.

그 도시의 원래 이름은 루스(Luz) 였는데, 그날부터 벧엘이 됐답니다.

벧엘은 지금의 이스라엘 예루살렘 북쪽 약 19킬로미터 정도 되는 곳이에요.


야곱의 약속 🤝

20 야곱이 하나님께 약속했어요.

“하나님이 저와 함께 가셔서 지켜 주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고,”

21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해 주시면, 여호와는 제 하나님이 되실 거예요.”

22 “제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거고요.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모든 것의 10분의 1을 드릴게요!”

10분의 1을 드리겠다는 약속은 나중에 십일조 라고 불리게 됐어요. 받은 것의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는 거예요. 야곱이 이 약속을 정말로 지켰는지 앞으로 지켜봐요!


다음 장에서는 — 야곱이 드디어 외삼촌 라반의 고향에 도착해요. 거기 우물가에서 누군가를 만나는데 — 과연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