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8장 유다와 다말, 그리고 쌍둥이 🌅

유다가 형제들과 헤어지다

1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간 뒤였어요.

형제들 가운데 유다(Judah)가 혼자 형제들 곁을 떠나 아둘람 사람 히라(Hirah)에게로 내려갔어요.

2-3 유다는 그곳 가나안 사람 수아(Shua)의 딸과 결혼했어요.

그 사이에서 아들이 셋 태어났답니다.

첫째 아들은 엘(Er), 둘째 아들은 오난(Onan), 셋째 아들은 셀라(Shelah)였어요.


다말, 슬픔이 겹쳐오다 💔

6 유다는 첫째 아들 엘을 위해 다말(Tamar)이라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어요.

7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엘이 일찍 세상을 떠났어요.

8-10 그 뒤 둘째 오난도 일찍 세상을 떠났답니다.

옛날에는 남편이 자녀 없이 일찍 떠나면, 동생이 형수를 돌보는 풍습이 있었어요. 그 가족이 끊어지지 않도록 서로 돕는 약속이었답니다. 신기하지요?

11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게 말했어요.

“셋째 셀라가 좀 더 자랄 때까지, 친정에 가서 기다리렴.”

다말은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기다렸어요.


오래도록 기다렸지만…

12 세월이 흘렀어요.

유다의 아내도 하늘로 떠났어요.

유다는 슬픔에서 벗어난 뒤, 친구 히라와 함께 딤나(Timnah)에 양 털을 깎으러 올라갔어요.

13 누군가 다말에게 소식을 전했어요.

“시아버지 유다가 딤나로 양 털 깎으러 간대요!”

그때 다말은 생각했어요. 셀라가 이미 다 자랐는데, 시아버지가 자신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다말은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을까요? 혼자 친정에서 기다리는 다말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생각해 봐요.


도장과 지팡이 🪧

14 다말이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딤나로 가는 길 에나임(Enaim) 어귀에 앉았어요.

15-18 유다가 그 길을 지나가다 다말을 보았는데, 얼굴을 가리고 있어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답니다.

유다는 자신의 도장(인장)과 그 끈, 그리고 지팡이를 약속의 표로 맡기고 떠났어요.

나중에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돌려주기로 약속했답니다.

19 다말은 그 물건들을 잘 챙겨 두었어요.


찾을 수 없는 여인

20-23 유다가 친구를 보내 새끼 염소를 가져다주며 맡긴 물건을 찾아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여인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어요.

그 동네 사람들이 말했어요.

“여기에는 그런 여인이 없었어요.”

유다는 “그냥 두자. 찾을 수 없으니” 하고 포기했답니다.


뒤집힌 상황 😲

24 3개월쯤 지났을 때였어요.

누군가 유다에게 알렸어요.

“며느리 다말이 아기를 가졌어요!”

유다가 화가 났어요.

“끌어내 오너라!”

25 다말이 끌려나오던 바로 그때, 다말이 유다에게 사람을 보내 물건 하나를 전했어요.

“이 도장과 끈과 지팡이가 누구 것인지 알아봐 주세요. 이 물건의 주인이 제 아기의 아버지랍니다.”

26 유다가 물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자기 것이었거든요!

유다가 솔직하게 말했답니다.

“다말이 나보다 옳다. 내가 약속한 셋째 셀라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다가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한 거예요.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사람들은 실수를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아주 용기 있는 일이랍니다.


쌍둥이 탄생! 👶👶

27 때가 되어 다말이 아기를 낳을 날이 됐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쌍둥이였거든요!

28 아기가 나오려고 할 때, 한 아이가 손을 쑥 내밀었어요.

산파 아줌마가 얼른 빨간 실을 그 손에 묶어 주었어요.

“이 손이 먼저야!”

29 그런데 그 손이 다시 쏙 들어가 버리더니, 다른 아기가 먼저 나왔답니다!

산파 아줌마가 깜짝 놀라 말했어요.

“어머, 어쩌다 네가 먼저 터뜨리고 나왔니!”

그래서 이 아이 이름을 베레스(Perez) — ‘터뜨리고 나온 자’라고 지었어요.

30 그다음으로 빨간 실을 손에 매달고 있던 아기가 나왔답니다.

이 아이 이름은 세라(Zerah) — ‘빨간 여명(새벽빛)‘이라고 지었어요.

산파 아줌마는 분명 “어머나!” 하고 깜짝 놀랐을 거예요. 쌍둥이가 누가 먼저인지 서로 바뀌다니 정말 신기하지요?


베레스는 왜 중요할까요? ⭐

베레스는 그냥 아기로 끝난 게 아니랍니다.

베레스가 자라 자손이 이어지고, 그 자손 가운데서 훗날 위대한 왕 다윗(David)이 태어났어요.

그리고 그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님이 태어나셨답니다!

눈물과 기다림으로 가득했던 이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은 아주 중요한 계보를 이어가고 계셨던 거예요.

왜 이런 슬픈 이야기가 성경에 있을까요?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하고, 실수도 하고, 서운한 일도 일어나요.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 안에서 조용히 일하고 계셨답니다.


다음 장에서는 — 한편 이집트에 팔려간 요셉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요? 요셉에게 뜻하지 않은 시험이 찾아오는데, 과연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