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2장 얍복강의 씨름 🤼
하나님의 천사들을 만났어요
1 야곱이 길을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의 천사들이 나타났답니다!
2 야곱은 눈이 동그래졌어요.
“와, 이건 하나님의 군대다!”
야곱은 그곳 이름을 마하나임(Mahanaim) — ‘두 진영’이라 불렀어요.
형 에서에게 사자를 보냈어요 📨
3-4 야곱은 앞서 형 에서에게 심부름꾼들을 보냈어요. 에서는 세일(Seir) — 지금의 요르단 남부 에돔 산지에 살고 있었답니다.
“형님, 저 야곱입니다. 그동안 라반 아저씨 집에 있다가 이제 돌아오는 길이에요.”
5 “소, 나귀, 양, 종들도 있답니다. 형님이 잘 받아 주시면 좋겠어요.”
6 심부름꾼들이 돌아왔어요.
“주인님!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데리고 오고 있어요!”
7 야곱이 정말정말 무서워졌어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답니다.
20년 전, 야곱이 형을 속이고 도망쳤던 일 기억하지요? 야곱은 그때 형이 자기를 죽이려 했다는 걸 알았어요. 그 형이 지금 군사 400명과 함께 오고 있다니!
8 야곱이 재빨리 생각했어요.
‘가족과 짐승을 두 무리로 나누어야겠다. 에서가 한쪽을 치더라도, 다른 쪽은 도망갈 수 있게!’
야곱의 간절한 기도 🙏
9 야곱이 무릎을 꿇고 기도했어요.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하나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잘 되게 해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10 “저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받기에 너무 부족한 사람이에요. 지팡이 하나만 짚고 이 강을 건넜는데, 이제 두 무리가 될 만큼 많아졌어요.”
11 “제발 형 에서의 손에서 저를 구해 주세요. 형이 와서 엄마와 아이들까지 다 해칠까 봐 너무 무서워요!”
12 “하나님, 제 자손을 바다의 모래처럼 셀 수 없이 많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야곱이 이렇게 솔직하게 “무섭다”고 말했어요. 무섭다고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 그게 진짜 기도지요?
어마어마한 선물 행렬 🐐🐑🐪
13 야곱이 그날 밤 거기서 묵으면서, 형 에서에게 줄 선물을 골랐어요.
14-15 암염소 200마리, 숫염소 20마리, 암양 200마리, 숫양 20마리, 낙타 30마리, 암소 40마리, 황소 10마리, 암나귀 20마리, 어린 나귀 10마리!
와,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16 야곱은 이것들을 여러 무리로 나눠서 종들에게 맡겼어요.
“먼저 건너가라. 각 무리 사이에 간격을 두고 차례차례 가거라.”
17-18 “에서 형이 만나거든 이렇게 말해라. ‘이건 주인 야곱의 선물입니다. 형님께 드리는 거예요. 야곱도 뒤에 오고 있습니다.’”
19-20 두 번째, 세 번째 무리에도 똑같이 일렀어요.
야곱은 속으로 생각했어요.
‘선물을 먼저 보내서 형의 마음을 풀어놓자. 그다음에 내가 나타나면 혹시 나를 받아 줄지도 몰라.’
21 선물 무리들이 먼저 강을 건넜어요. 야곱은 그날 밤 진영에 머물렀답니다.
야곱 혼자 남았어요 🌙
22-23 밤이 깊어지자 야곱이 일어났어요. 두 아내와 두 여종, 11명의 아들을 데리고 얍복(Jabbok) 강 — 지금의 요르단 자르카 강을 건넜어요. 모든 짐도 건너보냈답니다.
24 그리고 야곱은 혼자 남았어요.
강 이쪽에, 혼자.
가족도 짐도 모두 저쪽으로 보내고, 야곱만 덩그러니 남은 거예요. 얼마나 외로웠겠어요?
새벽까지 이어진 씨름 🤼
그때였어요!
갑자기 어떤 사람이 나타나더니 야곱과 씨름을 시작했어요!
25 두 사람은 밤새도록 씨름했답니다. 그 사람이 야곱을 이기지 못했어요.
그러자 그 사람이 야곱의 넓적다리 관절을 탁! 쳤어요.
야곱의 다리뼈가 어긋나 버렸어요.
26 그 사람이 말했어요.
“날이 밝으려 하니 나를 놓아줘라!”
야곱이 대답했어요.
“안 됩니다! 저를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절대 놓지 않겠습니다!”
27 “네 이름이 뭐냐?”
“야곱입니다.”
새 이름 — 이스라엘! ✨
28 그 사람이 말했어요.
“이제부터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야. 이스라엘(Israel)이다!”
“그 뜻은 — 하나님과 사람과 겨루어 이긴 자! 네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니까.”
이스라엘! 이 이름이 바로 나중에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부르는 이름이 된답니다. 이 어두운 강가, 이 긴긴 씨름 끝에 한 민족의 이름이 태어난 거예요.
29 야곱이 물었어요.
“당신 이름은 뭔가요?”
그 사람은 이름을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대신 그 자리에서 야곱을 축복해 주고 떠났답니다.
브니엘 — 하나님의 얼굴 🌅
30 야곱이 그곳 이름을 붙였어요.
브니엘(Peniel) — ‘하나님의 얼굴’!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고도 살았어!”
야곱과 씨름한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이름도 알려 주지 않고, 마지막에 축복만 하고 떠났어요. 정말 신비롭지요?
31 해가 떠오를 때, 야곱은 절뚝절뚝 걸어갔어요.
다리가 아팠지만, 얼굴에는 빛이 있었답니다.
32 그 뒤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다리의 큰 힘줄을 먹지 않는 풍습이 생겼어요. 그날 밤 야곱의 다리뼈가 어긋났던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랍니다.
왜 하나님은 야곱의 다리를 아프게 하셨을까요? 씨름에서 이긴 야곱이지만, 평생 절뚝거리며 살게 되었어요. 강한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는 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신 걸까요?
다음 장에서는 — 드디어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나요!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달려오는 에서 앞에서 야곱은 어떻게 했을까요? 형제가 다시 만나는 장면, 정말 두근두근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