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7장 꿈꾸는 소년 요셉 🌾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들

1 야곱은 아버지가 나그네로 살던 땅 가나안(Canaan) — 지금의 이스라엘 근처 에서 살았어요.

2 그때 야곱의 아들 요셉(Joseph)은 열일곱 살이었어요.

요셉은 형들과 함께 양 떼를 치러 다녔는데, 형들이 나쁜 일을 하면 아버지에게 가서 알려드렸어요.

3 야곱은 여러 아들들 가운데 요셉을 가장 사랑했어요.

그래서 특별히 아름다운 색깔 많은 옷을 지어 입혀줬답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 — 세상에서 가장 예쁜 옷이었어요!

4 형들은 아버지가 요셉만 더 사랑하는 걸 보고 요셉을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말도 잘 걸어주지 않았답니다. 같이 밥을 먹어도 쌩~하고 모른 척했어요.

형들 마음속에 시기심이 싹텄어요. 시기심은 남이 잘되는 게 괜히 싫어지는 마음이에요. 형들에게 왜 그런 마음이 생겼는지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첫 번째 꿈 🌾

5 어느 날 요셉이 꿈을 꾸었어요.

형들에게 꿈 이야기를 했더니 형들이 더 미워하게 됐답니다.

6-7 요셉이 말했어요.

“형들, 내 꿈 이야기 들어봐요! 우리가 들판에서 곡식단을 묶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단이 벌떡 일어나는 거예요! 형들 단이 둘러서서 제 단에게 절을 하더라고요!”

8 형들이 버럭 화를 냈어요.

“뭐?! 네가 우리 위에 왕이 되겠다는 거냐? 우리를 다스리겠다는 거냐?”

형들은 그 꿈 이야기 때문에 요셉을 더욱더 미워하게 됐어요.


두 번째 꿈 ⭐

9 요셉이 또 꿈을 꾸었어요. 이번에도 형들에게 신나서 이야기했어요.

“또 꿈을 꿨어요! 이번엔 해랑 달이랑 별 11개가 저에게 절하더라고요!”

10 아버지 야곱도 이 말을 듣고 꾸짖었어요.

“뭐? 그 꿈이 무슨 뜻이냐? 내가, 네 어머니가, 네 형들이 다 함께 너에게 절을 해야 한다는 거냐?”

11 형들은 요셉을 시기했어요.

그런데 야곱은 꾸짖으면서도 그 꿈 이야기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뒀답니다.

야곱은 속으로 생각했을 거예요. ‘이 꿈이 혹시 정말 이루어지는 건 아닐까?’ 꿈이란 그런 것이에요. 무시하고 싶어도 마음 어딘가에 남는답니다.


형들을 찾아가다

12 어느 날 형들이 세겜(Shechem) 근처에서 양 떼를 먹이고 있었어요.

13 야곱이 요셉을 불렀어요.

“요셉아,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는데, 형들이 잘 있는지 가서 보고 오너라.”

“예, 다녀오겠습니다!”

14 요셉이 예쁜 색깔 옷을 입고 씩씩하게 길을 떠났어요.

15-17 들판에서 헤매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물었어요.

“누구를 찾니?”

“형들을 찾고 있어요.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아, 도단(Dothan) 쪽으로 갔더라.”

요셉은 도단 — 세겜에서 북쪽으로 하루쯤 걷는 거리 까지 형들을 따라갔어요.


구덩이에 빠진 요셉 😨

18 형들이 멀리서 요셉이 오는 것을 봤어요.

예쁜 색깔 옷이 반짝반짝 보였겠지요.

가까이 오기도 전에 형들이 수군수군 모여 나쁜 생각을 했어요.

19-20 “야, 꿈꾸는 자가 온다! 저놈을 죽여서 구덩이에 던지자.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하면 그 꿈이 어찌 되는지 볼 것 아니냐!”

21-22 그때 맏형 르우벤(Reuben)이 말렸어요.

“안 돼! 피는 흘리지 말자. 그냥 저 구덩이에 던지기만 하자. 손은 대지 말고.”

사실 르우벤은 나중에 몰래 요셉을 꺼내서 아버지에게 돌려보내려 했답니다.

23-24 요셉이 형들에게 도착했어요.

형들이 달려들어 요셉의 예쁜 색깔 옷을 벗겼어요. 그리고 요셉을 구덩이에 풍덩 던졌어요!

구덩이에는 물이 없었어요. 바싹 마른 빈 구덩이였답니다.


은 20개에 팔리다 🐪

25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놓고는 태연하게 앉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그때 마침 멀리서 낙타 행렬이 보였어요.

이스마엘(Ishmaelite) 상인들이 낙타에 향품을 잔뜩 싣고 이집트(Egypt)로 내려가고 있었어요.

26-27 유다(Judah)가 형제들에게 말했어요.

“야, 동생을 죽여봤자 우리한테 좋을 게 없잖아? 저 상인들에게 팔자! 죽이지는 말고. 어쨌든 우리 동생이잖아.”

형제들이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요.

28 미디안(Midianite) 상인들이 지나갈 때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렸어요.

그리고 은 20개에 요셉을 팔아버렸어요!

상인들은 요셉을 데리고 이집트로 떠났답니다.

은 20개는 어른이 두 달쯤 일해서 받는 돈이었어요. 형들이 동생을 그 돈에 팔아버린 거예요.


르우벤의 절망

29 르우벤이 구덩이로 돌아왔어요.

요셉을 꺼내주려고 온 거였는데 — 구덩이를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르우벤이 충격을 받아 옷을 찢었어요.

30 형제들에게 달려가 소리쳤어요.

“아이가 없어졌어! 이 일을 어쩌나!”


피 묻은 색깔 옷 😢

31-32 형들이 머리를 맞대고 꾀를 냈어요.

숫염소를 잡아 요셉의 색깔 옷을 그 피에 적셨어요.

그리고 아버지 야곱에게 옷을 가져가서 말했어요.

“아버지, 이 옷 찾았는데요. 혹시 아버지 아들의 옷 아닌가요?”

33 야곱이 옷을 보는 순간 알아봤어요.

“내 아들의 옷이다…! 악한 짐승이 잡아먹었구나. 요셉이 찢겼구나!”

34 야곱은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었어요.

굵은 베는 옛날 사람들이 너무너무 슬플 때 입던 거친 옷이에요.

야곱은 오랫동안 울며 슬퍼했어요.

35 아들딸들이 모두 와서 위로했지만 야곱은 위로를 받지 않았어요.

“내가 슬퍼하다가 아들에게로 가겠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가족들 모두 함께 울었답니다.

그 색깔 옷에 어떻게 피가 묻었는지 아는 사람들은 — 밥을 먹으며 앉아 있었어요.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이집트로 간 요셉

36 한편 미디안 상인들은 요셉을 이집트까지 데려갔어요.

그리고 이집트의 왕 파라오(Pharaoh)의 신하인 보디발(Potiphar)이라는 높은 사람에게 팔았답니다. 보디발은 왕의 경비대를 이끄는 대장이었어요.

요셉의 꿈은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구덩이에서 이집트까지 끌려간 소년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다음 장에서는 — 잠깐, 요셉 이야기가 멈추고 형 유다의 이야기가 나와요. 유다와 며느리 다말 사이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답니다. 어떤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