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5장 벧엘로 돌아가다, 라헬의 마지막 걸음
신상을 묻어라! ⛏️
1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어요.
“일어나라! 벧엘(Bethel, 예루살렘 북쪽 19킬로미터)로 올라가서 거기서 살아라. 네가 형 에서를 피해 도망치던 그날,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아라.”
2 야곱이 가족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했어요.
“여러분이 가진 이방 신상들을 다 버리세요. 몸을 깨끗이 씻고 옷도 갈아입어요!”
3 “우리가 벧엘로 올라가야 해요. 내가 힘들었던 날에 응답해 주시고, 내가 가는 길에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겠어요.”
4 가족들이 자기 손에 있던 이방 신상과 귀고리들을 모두 야곱에게 가져다주었어요.
딸그락 딸그락 — 신상들이 하나씩 모였답니다.
야곱은 그것들을 세겜(Shechem) 근처 큰 상수리나무 아래에 다 묻어버렸어요.
귀고리는 그냥 장신구 아닌가요? 옛날에는 귀고리에 작은 신상 모양을 새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신상과 함께 묻은 거랍니다. 신기하지요?
하나님이 막아주신 길
5 야곱 일행이 길을 떠났어요.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답니다.
주변 마을 사람들이 야곱 일행을 아무도 쫓아오지 않았어요. 하나님이 그 마을들에 두려움을 내리셨거든요.
어느 발소리도, 어느 말굽 소리도 그들을 따라오지 않았답니다.
6 야곱과 일행이 가나안 땅 루스, 바로 벧엘에 이르렀어요.
7 야곱이 그곳에 제단을 쌓고 이름을 엘벧엘 — ‘벧엘의 하나님’이라 불렀어요.
이곳이 어딘지 기억나나요? 야곱이 오래전 형 에서를 피해 도망치다가 하늘까지 닿는 사다리 꿈을 꾸었던 바로 그 자리예요! (28장이에요!)
그때 야곱은 돌을 베개 삼아 누웠다가 꿈에서 하나님을 만났지요. 지금 드디어 그 약속의 장소로 돌아온 거랍니다!
8 그때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Deborah)가 그곳에서 돌아가셨어요.
벧엘 아래 큰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었답니다.
그 나무를 알론바굿 — ‘통곡의 상수리’라고 불렀어요.
드보라는 야곱의 어머니 리브가와 함께 자랐던 나이 든 분이에요. 조용하지만 따뜻한 작별이었답니다.
이름을 다시 새겨 주시다 ✨
9 야곱이 먼 고향 밧단아람에서 돌아온 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 복을 주셨어요.
10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네 이름이 야곱이지. 그런데 이제부터는 다시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단다. 네 이름은 이스라엘(Israel)이야.”
야곱은 얍복 강가에서 씨름하다가 이 이름을 처음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이번에는 더 크게, 더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불러 주셨답니다.
11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란다. 자녀를 많이 낳아 크게 늘어나거라. 큰 민족, 여러 민족이 너에게서 나올 거야. 왕들도 네 자녀들 가운데서 나올 거야.”
12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그 땅을 너에게도 주겠다. 네 자녀들에게도 줄게.”
13 하나님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그곳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어요.
14-15 야곱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던 그 자리에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제물과 기름을 부었어요. 그리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답니다.
라헬의 마지막 걸음 💔
16 벧엘을 떠나 베들레헴(Bethlehem, 예루살렘 남쪽) 근처까지 왔을 때였어요.
17 라헬이 아기를 낳으려고 힘들어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힘든 해산이었답니다.
산파가 말했어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이번에도 아들이에요!”
18 그런데 라헬의 숨이 꺼져가고 있었어요.
라헬은 마지막 힘을 다해 말했어요.
“이 아이 이름을… 베노니로 해 주세요…”
베노니 — ‘슬픔의 아들’이라는 뜻이에요.
라헬이 마지막 숨을 거두었어요.
야곱은 너무너무 슬펐답니다.
하지만 아이 이름은 슬픈 이름 대신 베냐민(Benjamin) — ‘오른손의 아들’로 지어 주었어요.
19 라헬이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에 묻혔어요.
20 야곱이 그 무덤 위에 돌기둥을 세웠답니다. 그 기둥은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켰어요.
라헬은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였어요. 얼마나 슬펐을까요? 야곱은 아이를 품에 안고 계속 걸어야 했답니다.
에델 망대와 르우벤 이야기
21 야곱이 다시 길을 떠나 에델 망대 너머에 천막을 쳤어요.
22 야곱이 그 땅에 머물 때, 첫째 아들 르우벤(Reuben)이 아버지의 집에서 나쁜 일을 저질렀어요.
야곱이 그 소식을 들었답니다.
성경은 이 부분을 짧게만 적고 넘어가요. 하지만 이 일은 나중에 르우벤이 맏형으로서 특별한 권리를 잃는 씨앗이 된답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 🌟
23-26 야곱에게는 이제 아들이 12명이 되었어요!
어머니별로 정리해 볼게요.
레아(Leah)의 아들들: 르우벤(맏이),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라헬(Rachel)의 아들들: 요셉, 베냐민
빌하(Bilhah)의 아들들: 단, 납달리
실바(Zilpah)의 아들들: 갓, 아셀
이 12명이 자라서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된답니다. 정말 큰 가족이지요!
12지파가 시작되는 바로 이 순간이에요. 신기하지요?
아버지 이삭을 다시 만나다
27 야곱이 마침내 아버지 이삭이 사는 헤브론(Hebron, 팔레스타인 헤브론) 마므레에 이르렀어요.
아브라함 할아버지도, 이삭 아버지도 살았던 그 땅이었답니다.
야곱이 드디어 늙은 아버지를 다시 만났어요!
이삭이 하늘로 가다
28 이삭은 180살이 되셨어요. 정말 긴 인생이지요!
29 이삭이 조용히 숨을 거두셨어요. 충분히 살다가 조상들 곁으로 돌아가신 거랍니다.
그런데 누가 함께 장사를 지냈을까요?
바로 에서(Esau)와 야곱 — 두 형제가 함께였어요!
오래전 팥죽 한 그릇 때문에 싸우고, 장자권 때문에 갈라졌던 두 형제가 아버지 무덤 앞에서 나란히 서 있어요. 화해된 모습이 참 따뜻하지요?
다음 장에서는 — 형 에서의 자손 이야기가 펼쳐져요. 야곱이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어가는 동안, 에서는 어떤 나라를 세우고 있었을까요?